
(제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북 이리고등학교 축구부가 호남권 고등축구 강자다운 폼을 확실히 선보였다.
이리고는 14일 제천축구센터 3구장에서 열린 제6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축구U-17 유스컵 5조 경기광주G스포츠클럽U18과 예선 첫 경기에서 화끈한 화력을 펼쳐 5-0 대승을 거뒀다.
이리고는 앞서 13일에 열린 이 대회 U-18 서울숭실고와 6조 예선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마무리의 아쉬운 0-0 무승부 속 팀 분위기를 다시 잡는 계기로 각오를 다졌다.
전북 고등 축구팀으로는 대통령금배에 유일하게 참가한 이리고는 4명의 3학년과 15명의 2학년 그리고 14명의 1학년들로 총 33명의 스쿼드로 구성된 팀이지만, 전국 고등축구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공수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리고는 14일 U-17 유스컵 예선1차전 광주시G스포츠클럽전에 11명의 베스트 중 무려 6명이 1학년들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캡틴 유휘민을 위시해 최동준, 김건, 이한서, 정건우, 유지혁, 오은찬, 박서준, 김주한, 염보현, 골키퍼는 전경률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이리고는 전반 초반부터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방향전환으로 매서운 공격 본능에 가속도를 올리며 광주시G스포츠클럽을 흔들었고 전반 8분 만에 김건이 선취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김건의 선취골로 확실히 경기주도권을 지배한 이리고는 계속해서 공격의 고비를 당겼다. 불과 7분 만에 박서준이 추가골을 창출하며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이리고 장상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류현수, 이채빈, 강태우에 이어 8분에도 유현승을 교체 투입하며 당장 내일 U18 경기에 참가하는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 고려와 고른 선수들에게 출전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당장 눈앞 성장보다는 선수들의 성장을 중요하다는 장상원 감독의 소신이 가미된 선택이기도 했다.
이는 1학년 선수들이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이들의 출전은 다소 느슨한 경기 양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때를 기다린 듯 종횡무진 활발하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주도하던 이채빈이 후반 17분에 세 번째 추가골을 터트리며 장상원 감독 믿음에 보답했고, 여기에 정건우가 피케이 골로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보란 듯 증명했다.


여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유휘민과 교체 투입된 강태우도 코너킥 상황에서 타점 높은 헤더 쇄기골로 가세하면서 5골 중 김건 선취골을 제외한 무려 4골이 1학년 선수들이 합작해내며 향후 이리고 공격 자원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5-0 대승을 이끈 이리고는 15일 U-18 대회 6조 두 번째 경기 서울여의도고와 격돌하며 16일 U-17 유스컵은 부산기장U18과 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린 서울상문고와 강원 미래고 1조 예선 첫 경기에서는 전반 13분 미래고 이준희가 선취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으나, 후반 23분 상문고 전현성이 동점골에 성공하며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한편 이리고와 같은 5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서울영등포공고도 부상기장U18을 상대로 한 수위 전력을 내세워 5-0 대승을 이끌며 챔피언다운 면모를 과시했으며, 서울보인고와 신평고도 안양공고와 서울용문고를 각각 제압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또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평택JFC는 구리고의 견고한 수비력에 막혀 0-0으로 예선 1차전을 마쳤다.
[2025 대통령금배 전국고등축구 U-17 유스컵 예선1차전(14일)결과]
광명시민1-0청학FC, 미래고1-1상문고, 안성FC0-0JSUNFC, 세원FC3-0김영권클럽, 남강고1-1배재고, 강릉문성고2-0HR축구센터, 하위나이트0-4더풋볼A, 여의도고0-1예일메디텍고, 광주G스포츠클럽0-5이리고, 기장FC0-5영등포공고, 충주충원고1-1용호고, 안양공고1-3보인고, 숭실고2-1제천제일고, 용문고1-4신평고, 평택JFC0-0구리고, 창원기계공고1-0화성서부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