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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2회에서는 캐릭터 콩트 '심곡 파출소'와 '이토록 친절한 연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심곡 파출소'에선 파출소장 송필근이 자동세차장에서 들어가 목욕을 하려다 신고당한 이수경에게 "평범하게 연애도 하세요"라고 조언했다. 이수경은 "연애의 좋은 점을 모르겠다"라면서 연애의 귀찮은 점을 하나씩 나열하다 마지막엔 "귀찮고 싶어요"라고 울부짖어 폭소를 유발했다.
또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선 조폭여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남자친구 박성광에게 "서해 왔으니 굴 한 접시 합시다. 굴 좋아하잖아, 내 얼굴"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등장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같은 코너에서 채효령은 이수경만큼이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겉만 멀쩡해 보이는 돌+아이' 캐릭터로 처음 등장했다. 채효령은 '내 향기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겠다'라고 다짐했고, 박성광에게 눈을 감아달라고 말한 뒤 자신의 겨드랑이를 그의 얼굴에 갖다 댔고, "이 남자 내 향기에 정신을 못 차리네"라고 말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남자들은 피부가 하얀 여자를 좋아한다"라며 눈 스프레이를 자신의 얼굴에 잔뜩 뿌렸다. 채효령의 행동에 객석은 물론, 박성광과 채효령 본인까지 웃음이 터졌다. 박성광은 채효령에게 "이렇게까지 개그를 해야겠니?"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심곡 파출소'에서는 베테랑 개그맨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정승환과 이정수는 대행 서비스 직원으로 변신해, 송필근에게 생일 축하송을 불러주며 "생일 축하합니다, 김만식 씨"라고 말했다. 송필근이 김만식이 아니라고 하자, 두 사람은 "그걸 왜 지금 얘기해요! 케이크 잘랐잖아"라고 버럭해 빵 터지게 했다.
또 송병철은 자신과 여행 간 여성이 만 명이라고 말하는 헬스트레이너로 등장했다. 객석으로 내려간 그는 한 여성 관객에게 "1박"이라고 말했고,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떠올린 관객이 "2일"이라고 답하자 "1박 2일로 여행 가는 거다"라고 유혹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