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vs 오타니, 일본인 투타 맞대결…홈런과 뜬공으로 ‘장군 멍군’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3-01 11:45:3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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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오타니 쇼헤이(31. 다저스)와 기쿠치 유세이(34. 에인절스)가 맞붙은 일본인 투타 맞대결이 장군과 멍군을 부르며 끝났다.



LA 지역 라이벌인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와 기쿠치의 소속팀 에인절스가 맞붙은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케믈백렌치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올 스프링캠프 첫 야간경기이자 두 일본인 투타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기쿠치는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먼저, 기세를 잡으며 앞서 나간 건 오타니였다. 1회말 다저스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기쿠치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6구, 93.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포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오타니의 두 번째 타석은 다저스가 2:4로 뒤진 2회말 공격 때 만들어졌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오타니는 상대팀 같은 투수 기쿠치를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81.3마일짜리 커브를 타격했다.



하지만 이 공은 배트 윗 부분에 빗맞으며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타구속도는 99마일이나 됐지만 발사각도가 65도나 됐을 만큼 제대로 빗맞은 공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한 선발투수 기쿠치)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한 선발투수 기쿠치)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는 이날 2와 2/3이닝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3개나 솎아냈을 만큼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올 스프링캠프 첫 등판인 걸 감안하면 더 그렇다.



오타니의 세 번째 타석은 다저스가 3:4로 끌려가던 5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상대팀 바뀐투수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96.3마일짜리 싱커를 공략했지만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이 타석을 끝으로 오타니도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는 올 스프링캠프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 타율 0.333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올해도 MVP(최우수선수)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오타니 쇼헤이©MHN스포츠 DB, 에인절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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