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장민수 기자) 배우 이나영이 단편 ‘신원미상(BABY DOE)’을 통해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다.
‘신원미상’은 시스템에 의해 이름을 잃고 유령으로 살았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존엄성, 정체성의 중요성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이나영은 연쇄실종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어린이 범죄조직 노란양떼의 수장 셰퍼드와 그를 추적하는 형사 진이, 같은 과거를 공유했지만 서로 다른 운명을 선택한 1인 2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영화는 조희수 감독이 연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더 다이버스’ ‘철인 3종 경기’ 등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조 감독은 "자신의 정체를 해체할 용기를 가진 배우만이 두 인물의 경계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첫 미팅에서 이나영 배우가 자신을 신원 미상의 얼굴로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감독으로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고, 이나영 배우여만 했다"라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이나영의 영화 출연은 2018년 '뷰티풀 데이즈'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작품 참여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평소 단편, 독립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며 "배우로서 뜻깊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원미상’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플랫폼 기관으로 제작에 참여했고, 오는 2026년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MHN DB, '신원미상'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