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페스티벌 가이 ‘주우재’가 전야제 ‘그대, 모든 짐을 내게 in GMF’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특히 올해 10월 기적처럼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은 주말에 진행된 GMF는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서 관객들에게 쾌적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페스티벌의 첫날인 18일에는 밴드 ‘KIK(킥)’을 시작으로 ‘까치산’, ‘우예린’, ‘can’t be blue(캔트비블루)’, ‘리도어’, ‘george(죠지)’, ‘GEMINI(제미나이)’, ‘키스누’, ‘김뜻돌’, ‘TELEVISION OFF(텔레비전 오프)’, ‘evenif(이븐이프)’, ‘폴킴’, ‘김수영’, ‘유다빈밴드’, ‘컨파인드 화이트’, ‘지소쿠리클럽’, ‘정승환’, ‘PAMUNGKAS(파뭉카스)’, ‘민서’, ‘Daybreak(데이브레이크)’, ‘오월오일’, ‘적재’, ‘정세운’, ‘이준형’, ‘페퍼톤스’, ‘터치드’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으며, ‘AKMU(악뮤)’, ‘LUCY(루시)’, ‘실리카겔’, ‘소수빈’, ‘Rolling Quartz(롤링쿼츠)’가 각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관객을 맞이했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순간은 역시 ‘AKMU(악뮤)’의 무대. 첫 GMF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선 ‘AKMU(악뮤)’는 ‘DINOSAUR’, ‘오랜 날 오랜 밤’ 등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60분이 넘는 시간을 가득 채웠고, 위트 있는 멘트와 퍼포먼스까지 선사하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마워하고 있어’의 전주와 함께 등장한 ‘정승환’은 대표곡 ‘이 바보야’, ‘너였다면’ 외에도 30일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 타이틀곡 ‘행복은 어려워’를 현장에서 깜짝 선공개하며 한층 물오른 감성행보를 예고해 큰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큰 환호 속에 등장한 ‘LUCY(루시)’는 바이올린 선율이 가미된 독보적인 사운드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3년 연속 GMF 헤드라이너다운 면모를 선보였고, ‘터치드’는 대표곡 ‘Highlight’, ‘Ruby’ 등을 통해 클럽 미드나잇 선셋(KSPO DOME)을 떼창으로 들썩이며 대세 밴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실리카겔’은 조명, 음향, 영상 등 모든 파트를 전담팀으로 꾸려 ‘No Pain’, ‘Ryudejakeiru’ 등 독창적인 사운드와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였고, GMF 단골손님 ‘페퍼톤스’는 관객의 니즈를 제대로 포착한 셋리스트와 특별 게스트 ‘조혜련’과 민트페이퍼의 마스코트 ‘민티’의 등장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또한 ‘TELEVISION OFF(텔레비전 오프)’ 무대에서는 ‘Lacuna(라쿠나)’의 ‘정민혁’이 특별 게스트로 등장, 예상치 못한 콜라보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공연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PAMUNGKAS(파뭉카스)’의 공연에는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만큼 관객석 곳곳에서 각국 음악 업계 관계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아티스트 특유의 감성과 에너지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선선한 바람이 함께한 19일에는 개러지 밴드 ‘LOW HIGH LOW(로우하이로우)’의 공연을 시작으로 ‘GOGOHAWK(고고학)’, ‘Hi-Fi Un!corn(하이파이유니콘)’, ‘OurR(아월)’, ‘SNAKE CHICKEN SOUP(스네이크 치킨 수프)’, ‘데이먼스 이어’, ‘원위’, ‘KEN(켄)’, ‘삼월생’, ‘Wendy Wander(웬디 완더)’, ‘베리코이버니’, ‘하동균’, ‘범진’, ‘카더가든’, ‘THE SOLUTIONS(솔루션스)’, ‘blah(블라)’, ‘멜로망스’, ‘소란’, ‘Dragon Pony(드래곤 포니)’, ‘Michael Kaneko(마이클 가네코)’, ‘공원’, ‘10CM(십센치)’, ‘CNBLUE(씨엔블루)’, ‘쏜애플’, ‘스텔라장’, ‘연정’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관객과 소통했고, ‘홍이삭’, ‘윤하’, ‘N.Flying(엔플라잉)’, ‘너드커넥션’, ‘박소은’이 각 스테이지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88잔디마당)에선 ‘홍이삭’이 데뷔 이래 첫 헤드라이너로 나서 팬들에게 벅찬 감동의 서사를 선사하며 가을밤을 수놓았다. 담백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홍이삭은 첫 헤드라이너라고는 믿기 어려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신곡을 선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민트페이퍼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10CM(십센치)’는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더해진 공연을 선보이며 페스티벌 강자라는 수식을 증명했다.

매번 레전드 공연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은 ‘윤하’는 ‘비밀번호 486’을 비롯 오직 GMF에서만 볼 수 있는 록 셋리스트와 대표곡으로 70분 동안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전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감동을 전했고 공연 후 SNS에서는 “락셋리 재밌었다. Club Midnight Sunset 잘 놀던데”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역시 처음으로 헤드라이너에 등극한 ‘N.Flying(엔플라잉)’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뛰어난 무대 매너로 80분이 넘는 공연을 꽉 채우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러빙 포레스트 가든(88호수수변무대)에서는 ‘너드커넥션’이 감성 가득한 공연으로 가을 밤을 장식했다.
공연 외에도 GMF 현장은 다채로운 체험과 이벤트로 가득했다. 4개의 레이블이 참여하는 ‘CAMP STATION’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마칭밴드 퍼레이드, 오픈 스테이지 공연이 펼쳐졌고, ‘서울뮤직포럼’을 통해 국내외 음악 관계자들의 교류도 이루어졌다. 음악 굿즈와 LP를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 어트랙션이 마련되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Fan Meet Up’에서는 ‘유다빈밴드’, ‘리도어’, ‘KIK(킥)’, ‘Dragon Pony(드래곤 포니)’, ‘THE SOLUTIONS(솔루션스)’ 등 아티스트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고, 다수의 관객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낸 ‘GMF2025 Awards’의 결과는 다가오는 11월 9일 ‘민트페스타 Vol.79’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트우체국’ 등 기존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올해 GMF는 공연뿐 아니라 참여형 이벤트와 다양한 현장 콘텐츠를 통해 음악 축제 본연의 즐거움을 전하며 모든 세대의 관객에게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많은 이슈 속에서도 완벽한 가을 날씨 속에 무사히 페스티벌을 치를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 당연하던 일상을 기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요즘, 2025 시즌에는 그렇게 특별한 추억 하나가 만들어졌다. 기적처럼 맑았던 날씨 속에서 GMF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뜻깊었고, 오래 기억될 순간을 선사해준 관객분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를 성료한 민트페이퍼는 올해 마지막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5-2026’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더욱 풍성한 페스티벌과 다채로운 콘텐츠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