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인간극장'이 오늘(10일)부터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편을 통해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임덕규(48), 성혜미(44) 씨 부부와 네 자녀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눈을 뜨고 알밤을 주우러 다니는 것이 일상인 임덕규, 성혜미 씨 가족은 '맹모삼천지교' 시대에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기 위해 아파트에서 시골집으로 터를 옮겼다. 첫째 하람(17)이가 네 살 무렵 시작한 자연주의 육아는 둘째 예람(13), 셋째 호람(11)이에게까지 이어지며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언제라도 학교에 보낼 생각이지만 아이들은 가족과 24시간 붙어 지내는 지금이 좋다고 전했다.

목사인 임덕규 씨와 마리오네트 인형 공방 주인인 성혜미 씨는 올해 여름 늦둥이 태람이가 태어나면서 또다시 육아 전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창 등교 전쟁을 치러야 할 월요일 아침에도 이 가족은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교회로 향한다. 각자 책가방을 챙겨 함께 차에 오른 후, 덕규 씨는 설교를 준비하고 혜미 씨는 작업실에서 인형을 만든다. 그동안 삼 남매는 각자의 방에서 정해진 교과 공부를 마치고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하루를 스스로 결정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며 자연주의 육아를 지향하게 된 성혜미 씨는 첫째 하람이의 네 살 무렵부터 가정 보육을 시작하여 둘째, 셋째까지 홈스쿨링을 이어왔다. 이 가족은 가을이면 마당에 떨어진 밤을 줍고 낚싯대를 챙겨 강으로 떠나며 자연을 벗 삼아 지낸다. 교과 학원은 보내지 않지만 취미 학원은 보내주는 '남다른' 선택을 한다. 이에 요리하고 운동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하람이, 미술을 전공하고 싶다는 예람이, 생물에 관심이 많은 호람이 등 아이들은 저마다의 꿈을 안고 자라고 있다.

목사님 딸로 태어나 '절대로 목사 사모는 되지 않을 거'라 호언장담했던 성혜미 씨는 종교 없는 남자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그가 돌아 돌아 '목사'가 된 임덕규 씨와 결혼하게 되는 반전 인생을 살고 있다. 장인어른 교회의 부목사를 거쳐 직접 개척한 교회를 운영했던 덕규 씨는 올 초 작은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성혜미 씨도 관광단지에서 운영하던 인형 공방을 교회 사택으로 옮겨 말 그대로 24시간 가족이 함께하며 지내고 있다.
인형 공방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인형극을 열어왔던 혜미 씨는 늦둥이 태람이의 백일이 다가오면서 멈췄던 공연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마땅한 공간이 없어 덕규 씨가 흔쾌히 예배당을 내어주었지만, 공사 시작부터 비가 내리는 등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중학교 진학 시기를 앞둔 13살 예람이가 더 많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와 홈스쿨링 사이에서 마음이 갈팡질팡하면서 부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