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금윤호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장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LA FC)의 리더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기간 열리는 미국,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는 현지 적응과 대표팀 조직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사상 첫 남자 대표팀에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카스트로프 발탁 외에는 기존 대표팀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되면서 예상대로였다. 다만 대표팀 주장 변화 가능성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 관련 질문에 "그 부분은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변화를 한다면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점이지만 당장 주장을 바꿔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지는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8부터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의 뒤를 이어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최장수 캡틴'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 주장이 된 뒤로도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등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이면 손흥민은 30대 중반이 된다. 이에 맞춰 손흥민은 10년간 뛰었던 토트넘과 결별하고 이달 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손흥민에 대해 홍 감독은 "손흥민은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고, 지금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표팀 내 변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4일 FC댈러스와 경기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LA FC 입단 이후 3경기 만에 MLS 데뷔골을 신고,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LA FC, 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