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위는 하나카드(승점 17), 하이원리조트(승점 16), SK렌터카(승점 14), 웰컴저축은행(승점 14) 순이다. 팀리그 순위는 ①최다 승점 ②다승 ③세트 득실 ④점수 득실 순으로 결정된다. 이 복잡한 규정 속에서 각 팀이 1라운드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시나리오를 짚어봤다.

1. ‘자력 우승’ 9부 능선 넘은 하나카드 (6승 2패, 승점 17, 세트득실 +8)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팀은 단연 선두 하나카드다. 최종일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스코어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시나리오, 최종전 승리 시 최소 승점 2점(세트스코어 4:3)을 확보해 19점이 되므로,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가 된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우승 시나리오다.
변수, 만약 패배할 경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3:4 패배 시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8점이 되지만, 하이원리조트가 3점 승리를 거두면(19점) 우승을 내주게 된다.

2. ‘역전 우승’ 노리는 돌풍의 주역 하이원리조트 (5승 3패, 승점 16, 세트득실 +6)
초반 3연패를 딛고 5연승의 기적을 쓴 하이원리조트는 하나카드의 발목이 잡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나리오, 반드시 승리하고, 하나카드의 패배를 바라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하이원리조트가 3점 승리(4:0, 4:1, 4:2)를 거둬 승점 19점이 되고, 하나카드가 패배하면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
초박빙 시나리오도 있다. 하이원리조트가 2점 승리(4:3)를 거두고(승점 18, 세트득실 +7), 하나카드가 1점 패배(3:4)를 당하면(승점 18, 세트득실 +7), 두 팀은 승점-다승-세트득실까지 모두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양 팀의 점수 득실까지 따져봐야 하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


3. ‘기적이 필요한’ SK렌터카 & 웰컴저축은행 (각 5승 3패, 승점 14)
두 팀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산술적으로는 열려있다. ‘기적에 가까운’ 여러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공통 시나리오, 반드시 3점 승리(4:0, 4:1, 4:2)를 거둬 승점 17점을 만들어야 한다. 2점 승리(4:3)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
하나카드가 0점 패배(0:4, 1:4, 2:4)를 당해야 한다. (하나카드 최종 승점 17점)
하이원리조트가 패배해야 한다. (하이원리조트 최종 승점 16점 또는 17점)
최종 관문은, 세트 득실이다. 위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면 SK렌터카 또는 웰컴저축은행은 하나카드와 나란히 ‘승점 17점, 6승’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세트 득실 싸움이다.
SK렌터카(현재 +5), 최대한 큰 점수 차(예: 4:0 승리 시 +9)로 이기고, 하나카드(현재 +8)가 큰 점수 차(예: 0:4 패배 시 +4)로 져야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기적의 우승이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현재 +3)은, SK렌터카보다 세트 득실에서 불리하므로 더욱 압도적인 승리와 다른 팀들의 큰 점수 차 패배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정국이다. 과연 어떤 팀이 행운과 실력을 겸비해 혼돈의 1라운드를 제패하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가장 먼저 손에 넣을지, 당구 팬들의 시선이 최종일 경기로 쏠리고 있다.
◆PBA 팀리그 1R 우승 경쟁팀 순위표(29일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