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하나카드는 승점 13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웰컴저축은행(승점 12)은 2위로 내려앉았고, NH농협카드에 역전승을 거둔 하이원리조트 역시 승점 12점을 기록, 웰컴저축은행과 동률(세트 득실 +6)을 이루며 3위에 오르는 등 선두권은 그야말로 대혼전 양상이다.

'11연패 끝!' 휴온스, 모랄레스 끝내기 10점으로 대이변 완성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화제는 휴온스였다. 휴온스는 2023 시즌부터 이어진 11연패의 상대, '천적' 웰컴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꺾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나긴 악연을 끊어낸 마지막 7세트의 영웅은 로빈슨 모랄레스였다.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김종원을 상대한 모랄레스는 1:5로 패색이 짙던 3이닝째, 마치 축포를 터뜨리듯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10점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11:5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최성원과 이상대가 나란히 2승씩을 합작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승리로 휴온스(승점 10)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신정주 2승' 하나카드, 크라운해태 꺾고 선두 복귀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으로 관심을 모은 하나카드와 크라운해태의 맞대결은 하나카드의 4:2 승으로 끝났다. '원조 영건' 신정주가 혼자 2승을 책임지며 팀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을 2이닝 만에 11:2로 가져온 데 이어, 3세트 남자단식에 나선 신정주가 상대 에이스 마르티네스를 단 3이닝 만에 15:0으로 완파하는 '퍼펙트' 경기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4세트 혼합복식마저 9:0 셧아웃 승리를 거둔 하나카드는 6세트 '여제' 김가영이 임정숙을 9:1로 가볍게 제압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서운 뒷심' 하이원리조트, NH농협에 4:2 역전승
하이원리조트는 NH농협카드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없앤 하이원리조트는 단숨에 2라운드 우승 후보 중 한팀으로 떠올랐다. 반면 NH농협카드는 먼저 리드를 잡고도 경기를 내주며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