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의 예측불허 승부는 계속되고 있다. 라운드 초반 3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졌던 하림이 우승 경쟁을 벌이며 갈길 바쁜 2위 웰컴저축은행마저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2라운드 판도를 뒤흔들었다.

24일 열린 2라운드 8일차 경기에서 하림은 2위 웰컴저축은행과 풀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 뒤 5연승이라는 기적 같은 행보를 보인 하림은 단숨에 3위(승점 14)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이날 승점 3점을 따내야만 선두 하나카드를 위협할 수 있었던 웰컴저축은행은 뼈아픈 패배로 2라운드 우승 경쟁에서 한발 멀어졌다.
경기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하림은 1세트 남자복식에서 김준태-쩐득민 조합이 3이닝 만에 11:5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박정현-김상아 조가 상대를 9:0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0:2로 끌려가던 웰컴저축은행의 반격은 매서웠다. 3세트 에이스 대결에서 세미 사이그너가 8:10으로 뒤진채 맞이한 5이닝째 뱅크샷 3방을 앞세워 15:10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기세를 탄 웰컴은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산체스 11:0 승)을 연달아 가져오며 순식간에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하림을 구한 것은 ‘신예’ 박정현과 쩐득민이었다. 박정현은 6세트 여자단식에서 9:4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쩐득민이 5이닝 만에 상대를 11:3으로 압도하며 5연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정현과 쩐득민은 나란히 단복식에서 각각 1승씩 도합 4승을 합작했다.

NH농협카드, 3연패 탈출…크라운해태는 풀세트 신승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NH농협카드가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지긋지긋한 3연패에서 탈출하며 2라운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 마민캄이 하이런 11점을 터뜨렸고, 6세트에서 정수빈이 9:1 완승을 거두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는 2라운드 5패째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우리금융캐피탈과 크라운해태의 경기는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크라운해태가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크라운해태는 4승 3패(승점 10)를 기록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3승 5패(승점 11)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