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경남의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돼 최종 정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8월 18일 국무회의와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회에서 1조 2700억원에 달하는 이들 사업이 이 같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정부가 확정한 핵심 연구개발사업은 기계, 조선, 방산, 원전, 우주항공 등 경남의 주력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분야 피지컬AI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피지컬 AI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에 탑재돼 실제 물리 세계에서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이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피지컬 AI는 제조·물류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50조 달러(한화 약 7경 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에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지역별 인공지능 혁신거점 마련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4개 사업(경남, 전북, 광주, 대구)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다.
이들 가운데 경남만이 유일하게 지방비 부담 없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게 돼 의미가 더 크다. 다른 시도는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정도의 지방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입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한 물리적 인공지능(AI) 적용 모델인 ‘국가 제조 분야 피지컬 AI 파운데이션(범용) 모델 기술개발 등을 하게 된다.
연구개발 과업으로는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의사 결정하는 범용 모델과 함께 정밀제어, 예지정비 등 제조공정에 대한 분야별 AI솔루션 개발이 이뤄진다.
연구과제 실증을 위해서는 신성델타테크, KG모빌리티, CTR, 삼현 등 8개 도내 제조기업이 참여한다.
또 경남대학교,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서울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25개 기관·기업도 함께 기술개발을 돕는다.
경남도는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협업해 공장을 자율적으로 가동하는 제조분야 피지컬AI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208억 원이 투입되는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개발 사업’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았다.
지난달에는 정부 추경으로 국비 197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시범사업’을 유치했다.
윤 국장은 “이들 사업과 이번 예타 면제 사업까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면 제조산업의 인공지능전환을 더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소형원전(SMR) 혁신제조 기술개발사업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는 원자로의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300MW 이하 원자로다.
차세대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은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와 제조 기술 확보를 위해 △초대형 일체화 성형 장비(PM-HIP:Power Metallurgy-Hot Isostatic Pressing) 구축 △전자빔용접(EBW:Electron Beam Welding) 기술개발 △적층(3D 프린팅, Additive Manufacturing) 제조 기술개발에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총 2,695억 원(국비 1,129억 원, 기타 1,566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통해 새롭게 구축되는 장비와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원전 제조 방식인 주조, 단조, 가공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SMR 소재제작 기간이 평균 14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어 약 80%의 단축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 제작이 가능한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한 340여 개의 대중소 원전 제조기업이 경남에 위치해 있다.
경남도는 이번 예타 면제는 경남 원전기업의 SMR 제조 혁신을 조기에 지원하고 기술격차를 더욱 강화해 2035년 약 620조 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인국 도 산업국장은 “앞으로 제조분야에 특화한 피지컬AI 기술과 차세대 원전 SMR 제조 시장을 선점해 경남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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