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에서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캐너리 캐피털, 코인셰어스, 프랭클린 템플턴, 21셰어스, 위즈덤트리 등 6개 운용사가 최근 XRP ETF 신청서를 일제히 수정 제출했고, 그레이스케일도 신규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를 등록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운용사들은 2025년 10월 SEC 최종 판단을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승인 선례를 반영한 조항을 대거 도입했다.
현물·현금 기반 창출·상환 구조, 강화된 커스터디(보관) 안전장치, 시장 감시·거버넌스 체계 보완 등이 핵심으로, 과거 SEC가 지적한 승인 지연 사유를 정면 겨냥했다는 평가다.
승인 시 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단기 유동성 확대와 거래량 증가, 중기적 전통 금융 편입 가속이 기대된다.
다만 SEC는 커스터디 안정성, 유동성 관리, 시장 감시의 적정성을 종합 검토할 전망으로, “개정안은 긍정 신호지만 승인 여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반면 낙관론은 “그레이스케일 합류로 시장 신뢰가 강화돼 SEC도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고 본다.
최종 결정 예정일(2025년 10월 18~23일)은 XRP의 제도권 진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승인 땐 대규모 자금 유입과 함께 시장 위상 제고가, 거부 땐 규제 불확실성 재확대가 예상된다. 이번 절차는 개별 자산을 넘어 암호화폐의 미국 금융시장 편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