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수상한 대전 알바생'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22 20:26:5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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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22일 밤 8시 50분, ‘수상한 아르바이트생’의 치밀한 시나리오를 추적한다.

3년 전 대전 지역에서 고의 해고 유도 후 부당해고 합의금을 요구해 악명을 떨쳤던 인물이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겨 유사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른 가운데, 프로그램은 그 실체와 제도 악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짚는다.

올해 초 40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고 새 매장을 연 최 사장(가명)은 신입 아르바이트생 김 씨(21·가명)를 채용했다. 첫날부터 싹싹한 태도로 호감을 산 김 씨는 채용 후 5시간도 지나지 않아 “직원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CCTV를 확인한 최 사장은 교육 과정에서 직원이 등에 손을 살짝 댄 정도였음을 확인했고, 김 씨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가게를 떠났다.

유사한 사례는 또 있었다. 인근 고깃집 홍 사장(가명)은 “김 씨가 양파를 써는 중 손가락이 쓰라리다며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가더니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작진 확인 결과, 서울 일대에서 김 씨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점포는 10여 곳에 달했다. 문제는 몇 달 뒤였다. 해당 점포 사장들 모두가 근로기준법상 ‘서면 해고통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김 씨로부터 ‘부당해고 구제신청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일부 사장들은 “하루 일하고 집에 간 상황에서 어떻게 30일 전 통지서를 주느냐”며 황당함을 호소했다.

제보에 따르면 김 씨는 부당해고 신고 후 ‘약 4개월치 급여’ 수준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충격은 그의 과거였다.

김 씨는 3년 전 대전 지역에서 고의로 해고를 유도한 뒤 부당해고 합의금을 요구한 의혹으로 ‘궁금한 이야기 Y’에 등장했던 동일 인물로, 당시 방송 직후 관련 신고를 모두 철회했으나 최근 서울에서 더 정교한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방송은 다음을 집중 점검한다. 첫째, 단기 근무·자진 이탈에도 ‘부당해고’로 볼 수 있는 범위와 요건은 무엇인지. 둘째, 해고 통지 의무 등 노동관계법령을 악용한 ‘합의금 노리기’의 실태와 제도적 허점은 없는지. 셋째, 반복적 민원·분쟁 유발 행위에 대한 예방·대응책은 무엇인지다. 현장 피해 점주들의 증언과 법률·노무 전문가 자문을 통해, ‘근로자 보호’ 취지의 제도가 악의적 시나리오에 의해 왜곡되는 지점을 짚고 실질적 대응 가이드를 제시한다.

제작진은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인물의 행태가 제도 남용인지, 상시적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문제 제기인지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보호와 근로자 권익 사이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현실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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