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은영이가 돌아왔다’ 사과밭으로 돌아온 맏딸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19 07:4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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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이 8월 18일(월)부터 22일(금)까지 오전 7시 50분, 다섯 편에 걸쳐 3천 평 사과 과수원을 무대로 한 ‘은영이가 돌아왔다’를 선보인다.

침샘암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10년, 홀로 사과밭을 지켜온 아버지 성범환(63)의 곁으로 3년 전 귀향한 맏딸 성은영(33)이 주인공이다.

트랙터를 몰고 험한 밭길을 오르내리며 하루를 여는 은영은 “엄마는 이걸 다 어떻게 했지?”를 입버릇처럼 되뇌는 초보 농부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아이돌”이라 부를 만큼 남을 먼저 챙기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사과밭에는 가족의 약속과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 투병 중에도 막내 은서(23) 걱정뿐이던 엄마에게 “내가 책임질게요”라 다독였던 은영은 그날의 약속을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귀향한 둘째 기윤(31)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당진시 농촌지도사가 되었고, 아직은 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막내 은서는 투덜거리면서도 체험농장 베이킹 프로그램의 핵심 손재주로 활약한다. 은영이 콩 농사를 열자 “아버지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약속 아래 삼 남매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함께 밭을 일군다.

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

하지만 농사는 늘 시험장을 만든다. 예고 없이 쏟아진 폭우가 콩밭을 집어삼킬 듯 밀려오고, 은영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서 은영과 동생들은 두 다리를 걷어붙이고 배수를 트며 밭을 살려내려 사투를 벌인다.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은영도, 막내와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하는 속사정은 감춘다.

그럼에도 저녁이면 가족의 밥상이 차려지고, 사과밭엔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어머니의 꽃이 저문 자리에서, 은영은 자기만의 꽃봉오리를 틔우고 있다.

2부는 취향이 극과 극인 자매의 제빵 수업으로 문을 연다. 여행을 앞둔 은서를 위해 은영이 반죽을 가르치지만 결과물은 딴판, 실랑이마저 웃음이 된다. 여행 복장을 고르는 쇼핑 시간엔 동생이 신나 하니 언니의 마음도 풀린다.

그러나 출국 날 새벽, 예고 없는 폭우가 쏟아지자 은영과 아버지 범환은 곧장 농장으로 향한다. 흙냄새와 물기 속에서 은영의 심장은 다시 농부의 박동을 되찾는다. 가족의 꿈, 사과밭의 내일, 그리고 귀향의 이유가 그 새벽에 겹쳐진다.

‘은영이가 돌아왔다’는 사라진 어머니의 손길이 남긴 사과나무 아래, 아버지와 삼 남매가 서로를 부여잡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는다. 사과나무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열매 맺을까. 다섯 아침, 웃음과 눈물, 약속과 책임이 교차하는 귀향의 기록이 안방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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