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2018년 10월 10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다. 지난 5일 새벽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가 음주 후 문 전 대통령에게 올해 4월 양도받은 '캐스퍼'를 몰고 운전하다 택시와의 접촉사고 후 적발됐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을 훌쩍 넘는 수치였다.
이에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하루 뒤인 6일 논평에서 "아버지(문 전 대통령)의 말처럼,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이자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지 않겠다더니, 기어코 보인 모습이 음주 범죄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씨는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특혜 논란'이 휩싸이자 지난 9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이제 더이상은 참지 않겠습니다"고 게시했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지적했듯,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면서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의 언급처럼 사실상 살인범죄인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 당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특별하게 다른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7일 경찰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문 씨는 캐스퍼 탑승 전 비틀비틀 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우회전만 가능한 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는 등 술에 만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문다혜 씨 X(전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