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장점만 모았다”…이세영♥켄타로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종합)[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9-12 12:27: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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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세영과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뭉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문현성 감독과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이 참석했다.

남녀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이 작품은 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감성적인 문체로 담아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원작이다. 국내 인기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토나리가 공저한 원작 소설은 출간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문현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장르가 멜로다. 개인적으로 연출할 기회가 없었는데, 원작을 소개받았을 때부터 제목이 너무 와닿았다. 내용도 역시나 제가 상상했던 그런 러브스토리와 닮아있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은 ‘시각적 아름다움’에 중점을 뒀다. 문 감독은 “원작은 문학적인 아름다움과 재미가 풍부한 편이라면 저는 원작에 감정선과 정서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러면서도 저희는 시리즈이니까 영상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싶었다. 거기에 음악적인 아름다움을 넣었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편곡으로 색다른 감흥을 선사해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사계절이 다 필요했다. 한국 분량은 겨울 배경만 있었다. 양국에 많은 분들이 한국과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시지 않나. 많이 친숙하실 것 같아서 고유한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정서적으로 담고 싶어서 그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도 본편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인의 서로 다른 사랑의 온도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네 명이 가진 서로 다른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세영은 한 때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 ‘준고’와 다시 재회하며 감정이 몰아치는 ‘홍’ 역할을 맡았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후회라는 상처를 안고 있는 ‘준고’로 분해 독보적인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다.

홍종현은 오직 ‘홍’만을 바라보는 한결 같은 순애보를 가진 ‘민준’을 맡았으며, 나카무라 안은 ‘준고’의 헤어진 연인인 ‘칸나’ 역을 맡아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복잡 미묘한 심정을 호소력 짙게 그려낸다.

문현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이세영은 전작 때 잠시 같이 작업을 했었다. 촬영장에서 이세영 연기하는 걸 보면서 저 혼자 자연스럽게 이 작품을 떠올렸던 것 같다. ‘서울대작전’ 작업이 끝나고 나서 러브콜을 보냈고 그때부터 작업이 술술 됐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일본팀하고 준고 캐스팅 관련해서 리서치를 하다가 켄타로 배우를 알게 됐는데, 그때가 코로나 시기여서 영상 통화부터 했던 것 같다. 온라인 미팅을 하는 동안 계속 준고랑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또 정식을 제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종현은 제 지인 분의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도 비슷했던 것 같다. 그때도 자연스럽게 인물을 떠올릴 만큼 본인이 가지고 계신 성향이나 성격이 민준과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제안을 드렸다. 나카무라는 칸나 역할을 접근할 때 어떤 등장씬이나 등장 시퀀스를 떠나서 입체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는데 나카무라를 처음 봤을 때 그런 아우라를 느꼈다. 그때부터 작품 이야기를 서로 진지하게 나누기 시작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배우들은 작품의 섬세함과 문현성 감독의 작품 이해도,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낸 점에 대해 입을 모았다. 이세영은 “오랜 시간 준비하신 만큼 고민도 많이 하시고 인물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들여다보시고 고민을 많이 하셨구나 싶었다.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제안해줘서 굉장히 기뻤다”라고 말했으며, 홍종현은 “대본을 보고 굉장히 고민이 많으셨겠다는 느낌이 묻어났다. 인물들마다 마음의 방향이 다른데 왜 그런 마음을 갖게 됐는지가 이해가 되더라. 그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나카무라 안도 “정말로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감정선을 잘 잡아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의 달달하면서도 애절한 케미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관전 포인트다. 이세영은 “케미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세한 농담을 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말들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사적으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거 같다. 서로 한국어, 일본어가 아는 게 많았다면 진짜 장난을 많이 치고 더 잘 지냈겠구나 싶었다. 언어가 같았다면 정말 시끄러웠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분위기는 서로 리드하려고 난리였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해 “시각적으로 다이나믹하게 보여드리는 작품은 아니다. 두 사람의 마음을 보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면을 보여준다. 섬세함을 잘 그려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의 연출도 섬세하고 어떤 작은 표현에도 집중해줬겠다는 디렉팅이 있었다. 조금씩 감정이 스며드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들에 스며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세영은 “저는 타지에서 국적이 다른 사람과 사랑하게 되면 겪을 상황들, 실제로 일본에서 촬영하면서 외로움을 느끼긴 했다. 사실 아주 조금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현장에서 언어가 다른 대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들을 할 때마다 홍이의 감정을 느끼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마음에 공감을 하면서 연기를 했고, 시청자들도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첫 공개된다.

[소공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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