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의 왕’ 배준호, A매치 4G 1골 3도움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1-15 07:4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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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스토크시티를 넘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왕자리까지 넘볼까. 2003년생 배준호는 대표팀의 확실한 카드로 자리 잡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무패를 유지했다. 4승 1무(승점 13)으로 타 팀 결과와 관계없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더불어 무패 행진을 9경기로 늘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반 9분 오세훈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18분에는 손흥민의 페널티킥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전에도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후반 15분 모하마드 다함에게 한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29분 배준호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3차 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쿠웨이트전 흔들렸던 홍명보호의 분위기를 다시 잡은 것은 배준호였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후반전 상대의 만회골로 흐름을 내주는 듯했지만 교체 투입한 배준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2003년생 배준호는 이제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에서 첫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싱가포르 원정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 부임 후에는 10월 A매치에 재승선했다. 당시 홍명보호는 주장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하차한 뒤 2선 공격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3차 예선 가장 난적으로 평가받는 요르단, 이라크와의 2연전에서 조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의 부재 속 황희찬이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상대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었고, 교체 투입한 엄지성 또한 후반전 쓰러졌다.

이때 배준호가 등장했다. 배준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한 모습으로 요르단을 흔들기 시작했고 오현규의 쐐기골을 도우며 A매치 첫 도움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배준호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4차전에서는 선발 출격했다. 우측면 이강인, 좌측면 배준호로 이어지는 윙어가 배치되며 한국은 보다 테크니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좌측 날개로 나선 배준호는 이라크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고 전반전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3-2로 승리했고, 배준호는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번 경기에서 배준호는 ‘조커’로 경기장을 밟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고, 앞서 홍명보 감독은 몸 상태 관리를 강조했다.

그리고 상대가 만회골을 넣은 뒤 후반 18분 배준호는 손흥민과 교체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좌측면 배준호는 특유의 테크니션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저돌적이면서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쿠웨이트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후반 28분에는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속이는 슈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0월 A매치부터 이번 경기까지 배준호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현재 배준호는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팀 선정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고, 당시 “한국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으며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현재까지 배준호는 소속팀에서 공식전 16경기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수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으며 11월 A매치 소집 직전 밀월전에서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제는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거듭나고 있는 배준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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