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매각 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6월 기준 LH가 보유한 미매각 토지는 총 429만 4,897평(1,419만 8,000㎡)으로 여의도 면적의 4.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공동주택용지는 40만 5,048평, 단독주택용지는 23만 8,975평으로, 각각 올림픽파크 포레온 약 2.9개, 래미안 원베일리 약 6.6개 규모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상업업무용지(51만 318평), 공공시설용지(29만 9,173평)도 매각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수도권 내 대지면적 3,000㎡ 이상 미매각 토지는 156개, 총 63만 5,886평(2,102,104㎡)으로, 최대 7만 2,624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대지면적 1만 평 이상 토지 10곳만 활용해도 1만 9,392호 공급이 가능하며, 인천 중구 운남동 등지의 분양아파트용지에서는 6,006호 공급이 추산된다.
학교용지도 주목된다. LH가 보유한 수도권 미매각 학교용지 16개를 용도 변경할 경우, 최대 7,664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며, 이 중 10년 이상 매각되지 않은 9개 부지만 활용해도 4,321호 공급이 가능하다.
박 의원은 “새로운 공공주택지구 개발에는 주민 의견 청취와 토지 보상 등으로 최소 3년 이상 소요되지만, LH 미매각 토지는 절차 없이 즉시 활용 가능하다”며 “정부가 장기 미매각 토지를 적극 활용해 주택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