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초 작성일 : 2013-04-01 17:26:20  |  수정일 : 2013-04-01 17:39:05.380 기사원문보기
(분석)잘 나가는 글로벌 중소형株, 반란은 언제까지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증시 강세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중소형주 랠 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각 국가 증시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소형주의 이익 개선 속도가 더 가파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랠리 선두에 있는 '중소형주'
 
월가에서는 다우지수에 이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마침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이처럼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까지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지수는 러셀2000이다.
 
'러셀2000'은 뉴욕거래소(NYSE)나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소형주 2000개를 혼합해 만든 지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셀2000지수는 951.54을 기록, 연초 대비 12.39%올랐다. 대형주 위주로 된 S&P500 수익률 10.61% 앞서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S&P가 소형주만 별도로 모아 만든 S&P스몰캡(small-cap) 600 역시 11.8% 상승해 S&P500 오름폭을 웃돌았다. 
 
◇러셀2000지수 vs S&P500지수 비교 (최근 3개월)         자료:Yahoo.com
 
중소형주 강세가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일본이다.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아베정권의 강력한 금융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효과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말 이후 36%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토픽스(TOPIX) 지수는 19.75% 올랐지만 중소형주 시장으로 대표되는 일본 자스닥 상승률은 40.91%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유럽 증시에서도 독일의 중소형주 중심의 미드캡인덱스지수(MIDP)는 연초 대비 12.5% 올라 대형주만 모아놓은 라지캡 인덱스 지수(MXDELC) 상승률 2.5%를 5배 가까이 웃돌았다. 영국의 FTSE 스몰캡 250지수도 11.82% 상승해 FTSE100지수의 상승률(10%)을 제쳤다.
 
◇중소형주, 경기 회복에 민감도↑..상승도 먼저 
 
중소형주의 랠리는 글로벌 경기 동향에 따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소형주들은 대형주에 비해 경기 동향과 변화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일정 기간을 두고 대형주는 이를 따라간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미 증시 강세장 선두에 있었던 것은 러셀2000지수이다.
 
러셀2000지수는 2009년 3월 이후 1년간 10%가까이 오르며 강세장 진입을 알렸다. 이후 2010년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2011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9월에는 사상 최고치를 가장 먼저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디플레 극복을 위한 엔저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일본 증시에 물 밀 듯이 밀려왔고 그 수혜는 중소형주에 집중됐다. 
 
이에 마크챈들러 브라운 브라더 해리맨 투자자문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증시에서 대형주보다 소형주들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기업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효과가 전 산업에 걸쳐 나타나기는 쉽지 않지만 중소형주는 얘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자스닥 상승률이 토픽스의 두 배에 이른 것도 이런 까닭이다. 
 
◇주가 수준 부담되나 이익 개선 감안시 매력 '여전'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올랐지만 그 만큼 급등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투자사이트 모틀리 풀(The Motely Fool)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기준 러셀2000에 편입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률(PER)은 32배에 달한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1일 PER 42배보다는 낮지만 S&P500지수의 18배나 다우지수의 16배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그간 랠리에 따른 부담이 있긴 하나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이익개선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경우 자국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문사 퓨리 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짐 퓨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대형 기업들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유로존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이익 개선이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중소형 기업들은 해외에 대한 익스포져가 대형주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올해 2~3%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경제를 바탕으로 실적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문 업체 시킹 알파(Seeking Alpha)는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형주와 일정비율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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