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1년 5개월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큰 일보 전진이 다행이다. 결실의 길을 찾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2일 국회와 의료계가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의대생 전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김민석 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료계와 국회가 의대생 복귀를 선언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며 의대생들의 복귀 의사 표명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님께서는 해법을 계속 숙고해 오셨고, 총리 등 정부에 주문해 오셨다"고 언급하며, "주술 같은 (의대정원 증원) 2000명 밀어붙이기의 고통이 모두에게 너무 크고 깊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 문제 해결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살펴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공의들도 내일(14일) 간담회를 통해 현장 복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번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이 의료계 집단 행동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