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미디어] 최초 작성일 : 2013-02-27 10:00:15  |  수정일 : 2013-02-27 10:02:30.610
[종편, 핫클릭] 이성수PD "'롤코'·'니깜놀' 시트콤 연타…행복했다"

[TV리포트=황소영 기자] 먹고 살기 바쁜 세상,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교양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으로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 

‘종편, 핫 클릭’ 여섯 번째로 만난 인물은 채널A 주간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이하 ‘니깜놀’)의 연출을 맡은 이성수 PD다.

이성수 PD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형돈, 정가은을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르게 한 tvN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시즌1’의 ‘ 남녀생활백서’  . 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그런 그가 채널A에서 ‘니깜놀’을 통해 두 번째 시트콤에 도전했다. 

‘니깜놀’은 총 10부작으로 일상생활과 내면 심리를 다룬 시트콤이다. 평범한 생활 속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공략했다. ‘전격! 연애작전’ ‘생활의 길잡이’ ‘깜놀유치원’ ‘나의 연애담’ 등 각기 다른 스토리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 ‘니깜놀’ 구성은 만족, 공감은 글쎄

이성수 PD는 tvN에서 채널A로 이적해 ‘니깜놀’로 컴백했다. 프로그램을 하는 내내 행복해서 힘든 줄도 모르고 촬영했다는 그의 얼굴에서 지난 2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한 ‘니깜놀’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니깜놀’을 하는 동안 행복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종편에서 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투자가 힘든 것이 현실인데 교양이 아니라 예능 쪽으로 젊은 세대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 거의 철야였지만, 늘 즐거웠다. 올 야외인 촬영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죽기 살기로 해보자고 다짐하고 시작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누구 하나 짜증내는 사람이 없었다.”

‘니깜놀’은 3~4개의 프로그램이 엮여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굴러가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했다. 기승전결이 15분 안에 담겨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어렵고, 웃겨야 한다는 시트콤의 특성상 늘 고민이 따랐다.   

이성수 PD는 “ 스토리로 흘러가면서 웃겨야 했다. 짤막짤막하게 웃기기보다는 한 방에 웃기는 콘셉트로 갔다. 생각했던 것의 60~70% 정도는 보여줬던 것 같다. 스토리적으로는 영화에 가깝게 구성됐다. 이 점은 잘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감에는 실패했다. 공감을 놓쳤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 tvN-채널A 다른 타겟층 공략, ‘어렵네’

이성수 PD는 채널A로 이적한 후 타겟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tvN에 있을 때는 25세~49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하지만 채널A에서는 어느 타겟에 맞춰야 시청률이 나오는 것인지 그 부분을 맞춰가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타겟층을 맞춰가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가 뭘까 고민을 하다가 론칭한게 ‘기억속의 멜로디’라는 코너였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거듭될수록 뭔가 이 코너만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청률이 가장 잘 나왔음에도 퀄리티 면으로 개편을 해보자고 해서 4회로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게다가 tvN과 달리 채널A는 방송 중간에 광고가 붙지 않아 55분이라는 방송분량에 맞춰 이야기를 구성해야 했다. 이전보다 방송시간이 길고 아이디어도 그만큼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이성수 PD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영국 시트콤 ‘미스터빈’처럼 오디오가 많지 않으면서 디테일한 연기로 웃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연지가 주연으로 나선 ‘생활의 길잡이’를 가지고 시험무대에 나섰다. ‘생활의 길잡이’ 초반 연출을 담당 했었는데 2개는 성공이었고, 첫 회였던 문구류 화장편은 실패였다. 가장 마음에 든 건 3회 택시 안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다.”

            

◆ 황보라, 유연지 정말 열심히 해줬다

황보라는 ‘니깜놀’ 속 ‘전격! 연애작전’이라는 코너를 이끌어왔다. 리얼한 행동 연기와 함께 웃음보를 자극하는 코믹 연기는 황보라라는 배우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했다. 유연지는 새침하면서도 예쁘장한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엉뚱함이 웃음을 자아냈다. 

“‘니깜놀’ 코너를 확정 짓고, 대본은 지난해 7월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전격! 연애작전’ 역할에 가장 맞는 사람이 누굴까 리스트를 뽑았는데 나도 그렇고, 작가진도 그렇고 황보라를 뽑았다. 반면 ‘생활의 길잡이’는 캐스팅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역할 상 얼굴이 예뻐야 하고, 연기력도 중요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유연지로 캐스팅을 했다. 두 사람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했다. 특히 황보라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디테일했다.”

그렇다면 이성수 PD에게 아쉬움이 남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미스 캐스팅은 (정)가은이 아니었나 싶다. ‘기억 속의 멜로디’는 삼총사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누구한테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가은이에게 부탁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가은이에게 도움이 안 된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하다. 허정민은 중간에 하차를 하게 됐다. 연기를 굉장히 잘했는데 남자랑 여자의 이야기가 각각 왜 필요한가에 대한 문제에 봉착했다. 그래서 분산보다는 황보라 쪽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 종편, 비슷한 상품들 속 ‘물김치’ 만들어야!

종편에서는 현재 시사프로그램 위주이거나 이혼, 불륜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한 소위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상황. 특히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이 널리고 널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는 것이 이성수 PD의 생각. 

“‘니깜놀’ 같은 시도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종편이 지금 좀 급한 것 같다. 전체 시청률이 나와야 하니까 새로운 시도를 하기엔 힘들고. 현재 시청률에 급급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니깜놀’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복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채널의 색깔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동반 성장해야 한다. 다른 콘텐츠들도 투자가 필요하다.”

이성수 PD는 누구? 1972년 11월 29일생/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졸업/ KBS2 ‘VJ클럽’(2001) ‘생방송 세상의 아침’(2002), tvN ‘리얼스토리 묘’(2006) ‘재밌는TV 롤러코스터 시즌1’(2009), 현 채널A 소속. 

황소영 기자 soyoung920@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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