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초 작성일 : 2013-03-27 20:42:04  |  수정일 : 2013-03-27 20:46:34.183
금호家 형제 분쟁, 소송전으로 번지나?
금호석화, 아시아나항공 주총도 '제동'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의 형제간 갈등이 상표권 소송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표 대결로 번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오는 6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을 상대로 어음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이번 소송은 양사가 쓰고 있는 '금호'라는 상표 소유권 때문이다.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3남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지난 2010년 경영권 분리를 기점으로 '금호' 상표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 왔다.

앞서 금호산업은 자사가 상표권을 갖고 있다며 금호석화에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액의 0.2%를 요구했지만, 금호석화 측은 공동상표소유권을 주장하며 일시적인 위임일 뿐 소유권을 포기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금호산업은 금호석유가 지불하지 않은 상표권 사용료를 금호석유, 금호p&b화학에 지급해야 할 58억원 규모 기업어음(cp)과 상계했고, 금호석화는 어음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계약상 상표의 실권리자는 금호산업으로 돼 있으므로, 금호석화는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금호산업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상표권 계약에 따라서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상계 처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양측의 신경전은 오는 29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표결로도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측에 위임장을 보내 사내이사 후보 서재환, 한창수, 이상근의 신규·재선임을 반대한다고 통보했다.

금호석화는 서재환 이사의 신규선임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적인 경영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된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턴어라운드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창수·이성근 사내이사에 대해서는 "금호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금호산업의 kaps 50%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하도록 이사회에서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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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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