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박수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춤추고, 노래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손끝마다 긴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경로당에서 배운 재능이 무대 위에서 빛난 날, 어르신들은 관객이 아니라 ‘예술가’였다.
사)대한노인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인순) 경로당광역지원 센터 주관으로 지난 21일 오전, 애월읍 소길리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 대강당에서 '2025년 제8회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10개 경로당 어르신 400여명이 무대 주인공으로 올랐으며, 대강당 안은 설렘과 긴장 응원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어르신들은 그동안 경로당에서 배움으로 다져온 춤, 합창, 난타, 악기 연주 등이 차례로 펼쳐보였다.
어르신들에게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코로나 이후 단절됐던 관계를 회복했고, 나이로 멈춘다고 여겼던 배움이 다시 시작된 공간이 바로 경로당이었다. 서로의 재능을 발견하고, 연습하며, 웃고 다투고 화해한 시간들이 이날의 박수로 피어났다.
김인순 연합회장은 “경로당은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새로운 시작을 돕는 배움의 공동체”라며 “더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고산경로당이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2026년 열리는 제5회 전국경로당 예술제 제주 대표 출전권이 주어졌다.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 심사결과 ▲금상은 대림리경로당(회장 김시홍)과 새서귀경로당(회장 이순열) ▲은상은 신흥1리경로당(회장 부정진), 하례1리경로당(회장 현승만), 건입동경로당(회장 김추자) ▲동상은 사평경로당(회장 양국남), 남광경로당(회장 양기순), 고성1리경로당(회장 허길훈), 창천리경로당(회장 강상인)이 차지했다.
입상팀에는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소정의 상품권을 수여하였다.
특히 최고령 참가자인 대림리경로당 김선아(92) 어르신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에서 수여하는 ‘장수건강상’을 받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발표회에는 제주도 내 470여 경로당 중 모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10개 경로당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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