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선두 독주'는 허용되지 않았다. 독주 체제를 굳히려던 SK렌터카가 충격적인 완패로 주춤하는 사이, 크라운해태와 하나카드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승점 차는 단 '1점'. 안갯속으로 빠져든 PBA 팀리그 4라운드 우승 경쟁이 오늘(22일) 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1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 선두 SK렌터카가 뒤늦게 발동이 걸린 '라이벌' 웰컴저축은행에 0-4로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발생했다. 반면, 경쟁자인 크라운해태와 하나카드는 나란히 대승을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1위 SK렌터카(승점 13)와 공동 2위 그룹(크라운해태·하나카드, 승점 12)의 격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여기에 4위 우리금융캐피탈(승점 10)까지 가세하며 선두권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팀당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오늘 열리는 7일 차 5경기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선두 탈환' 벼르는 크라운해태 vs '천적' 만난 SK렌터카

오후 12시 30분,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크라운해태가 에스와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승점 15점이 되어 SK렌터카를 제치고 '잠정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이는 저녁 경기를 앞둔 SK렌터카에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최근 5승 1패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크라운해태는 에스와이를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반면, 전날 충격의 셧아웃 패배를 당한 SK렌터카는 오후 6시 30분 하림을 만난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하림은 4라운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올 시즌 1~3라운드 맞대결에서 SK렌터카에 3전 전승을 거둔 '천적'이다.

SK렌터카로서는 선두 수성과 분위기 반전, 그리고 '하림 징크스' 탈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이를 위해선 '에이스' 강동궁과 '팀리그 사나이' 에디 레펀스, 그리고 최근 페이스가 좋은 강지은의 활약이 절실하다.

# 하나카드 vs 우리금융… '외나무다리' 혈투

오후 3시 30분(PBA 라운지)에 열리는 하나카드(12점, 3위)와 우리금융캐피탈(10점, 4위)의 맞대결은 4라운드 우승 향방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종합 순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빅매치'다.

하나카드는 반드시 이겨야만 SK렌터카와의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김가영, 초클루 등 주전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반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13점이 되어 단숨에 우승 경쟁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패하는 팀은 우승권에서 사실상 멀어지는 '단두대 매치'인 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 중위권 선전 이어질까… 하이원·웰컴의 '고춧가루'

이 밖에도 승점 9점으로 5위를 달리는 하이원리조트는 밤 9시 30분 휴온스를 상대로 실낱같은 상위권 진입 희망을 이어가려 한다. 전날 SK렌터카를 침몰시킨 웰컴저축은행은 오후 3시 30분 NH농협카드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웰컴저축은행의 '도깨비 팀' 본능이 또 한 번 순위표를 뒤흔들지 주목된다.

7일차인 22일에는 오후 12시30분 크라운해태-에스와이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웰컴저축은행-NH농협카드(PBA 스타디움), 우리금융캐피탈-하나카드(PBA 라운지) 대진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6시30분에는 하림-SK렌터카, 오후 9시30분에는 하이원리조트-휴온스 경기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 4라운드 7일 차(22일) 대진

12:30 크라운해태 vs 에스와이 (크라운 승리 시 1위 등극)

15:30 웰컴저축은행 vs NH농협카드 (PBA 스타디움)

15:30 우리금융캐피탈 vs 하나카드 (PBA 라운지 / 3-4위 맞대결)

18:30 하림 vs SK렌터카 (SK 선두 수성 여부)

21:30 하이원리조트 vs 휴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