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규성 연속골" 홍명보호, 볼리비아 2-0 승... 가나도 잡고 포트2 사수하나?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4 22:58: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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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12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뒤 이재성, 황희찬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KFA)
A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12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뒤 이재성, 황희찬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KFA)

(대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 (FIFA)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 마지 노선에 위치한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지막 A매치 2연전 중 볼리비아전은 2-0 승리로 장식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FIFA랭킹 22위)은 후반 12분 손흥민(LAFC), 후반 43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볼리비아와의 역대전적을 2승 2무로 늘렸다.

A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가나와 친선경기를 소화한다. 가나전은 올해 남자 A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다.

A대표팀 선발라인업들이 14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앞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KFA)
A대표팀 선발라인업들이 14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앞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KFA)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캡틴’ 손흥민이 원톱에 포진했고,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선을 형성했다. 그 아래 3선에서는 김진규(전북현대)와 원두재(코르파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김민재(바이에른뮌헨)-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으로 구축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는 9월 미국 원정 2연전, 10월 국내 2연전 등 최근 주로 사용했던 3백이 아닌 4백 가동이었다. 하지만 변화가 무색하게 한국이 경기 초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던 중 첫 슈팅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오른발로 코너킥을 처리했고, 이재성의 헤더 마무리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볼리비아의 거친 수비에 애를 먹었다. 황희찬, 김민재 등이 상대 선수와 경합 중 신경전을 펼치며 경기 분위기가 다소 과열되기도 했다.

A대표팀 이재성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 코너킥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을 노리고 있다(사진=KFA)
A대표팀 이재성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 코너킥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을 노리고 있다(사진=KFA)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다시 한번 세트피스를 노렸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이재성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코너킥을 짧게 처리했다. 이어진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막혔고, 흐른 볼을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전을 교체 없이 맞이한 가운데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시작과 동시에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1분 김문환이 중원에서 건드린 볼이 볼리비아 수비에 굴절되며 오히려 손흥민의 1대1 기회로 연결됐다. 손흥민이 이를 옆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양보했지만, 상대 수비의 견제 탓에 슈팅까지는 나오지 못했다.

결국, 답답한 분위기를 깬 것은 프리킥 한 방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대 가까운 쪽을 노리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국가대표 소속 7번째 프리킥 득점인 동시에 작년 2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이었다.

​A대표팀 황희찬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 볼리비아 선수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사진=KFA)
​A대표팀 황희찬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 볼리비아 선수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사진=KFA)

첫 골과 함께 한국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황희찬이 김진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에서 공간을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각을 좁히자 황희찬이 오른발 바깥발로 툭 건드리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5분 뒤에는 상대 실수로 얻어낸 기회에서 배준호의 마무리가 수비의 방어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1분 교체 카드를 3장 활용하며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 대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 대신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명재 대신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들어갔다. 조규성은 작년 3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 8개월 만에 A매치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은 내친 김에 득점까지 뽑아냈다. 후반 43분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의 애매한 처리로 튀었다. 조규성이 이를 낚아챈 뒤 침착한 마무리로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득점까지 기록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2-0 볼리비아

득점: 손흥민(후12), 조규성(후43)

출전선수: 김승규(GK), 이명재(후31 이태석), 김태현, 김민재, 김문환, 원두재, 김진규(후40 옌스 카스트로프), 이재성(후15 배준호), 이강인(후40 양민혁), 황희찬(후31 엄지성), 손흥민(후31 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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