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거칠 것 없던 SK렌터카의 연승 행진이 '라이벌' 하나카드에 의해 멈춰 섰다. 하나카드는 벼랑 끝 승부처였던 6, 7세트에서 연달아 1점 차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하며 종합 순위 1위 탈환의 불씨를 당겼다. 비록 팀은 패했으나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는 개인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팀리그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 "파이널 직행 티켓 전쟁"… 승점 61점 동률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종합 우승(포스트시즌 파이널 직행)을 다투는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까지 SK렌터카는 파죽의 11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하나카드는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승부는 시소게임이었다. 4세트까지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2-2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이 깨진 건 5세트였다. SK렌터카의 '믿을맨' 에디 레펀스가 무라트 나지 초클루를 11-9(5이닝)로 제압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레펀스는 이 승리로 4라운드 단식 4경기 전승을 기록, 팀의 패배 위기 속에서도 홀로 빛나며 자신의 별명값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하나카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벼랑 끝에 몰린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이 강지은에게 3-7로 끌려가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9-8(9이닝)로 뒤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7세트, '캡틴' 김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병호는 응고 딘 나이에게 5-10 매치포인트까지 몰렸으나, 7이닝째 뱅크샷 2방을 포함해 5점을 몰아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이닝째 침착하게 마지막 1점을 채워 11-10,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팀의 연승 저지와 2연승을 동시에 이끌었다.
이로써 두 팀은 정규리그 종합 성적에서 나란히 21승 10패, 승점 61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다만 세트 득실률에서 SK렌터카(1.342)가 하나카드(1.238)에 근소하게 앞서며 살얼음판 1위를 유지했다.
# 혼전의 4라운드… 휴온스 첫 패, 웰컴 4연패 수렁
4라운드 선두권 경쟁도 안갯속이다. SK렌터카(3승 1패, 승점 10)가 패배했음에도 선두를 지킨 가운데, 2위 휴온스(3승 1패, 승점 8)는 하림에 2-4로 덜미를 잡히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반면 크라운해태(3승 1패, 승점 7)는 우리금융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4-3으로 꺾고 3위로 올라서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하위권에서는 하이원리조트의 대역전승이 돋보였다. 하이원리조트는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0-3으로 뒤지다 내리 4세트를 따내는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웰컴저축은행은 충격의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에스와이는 NH농협카드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4라운드 중간순위 및 4일 차 경기결과 (19일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