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농지 임대에 나이 제한은 불공정"…현문즉답(現聞卽答)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0 20:17:2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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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농가 간담회’에서 뻥튀기를 먹으면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만구 기자.

(수원=국제뉴스)김만구 기자 = “경기도에는 농산물 저장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감자 1천 톤을 김천으로, 양파 600톤을 영천으로 옮겨 저장해야 할 정도입니다. 물류비만으로도 손실이 막대합니다.”(이남용 양주시 출하회장)

“양평에서 친환경 농사를 짓는데 제가 막내입니다. 올해 예순셋입니다. 그런데도 나이 제한에 걸려 농지 임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법이라도 마련해 주십시오.”(문종욱 경기친환경농업연합회 부회장)

10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버스(달려가는 곳마다 달라집니다)’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농가 간담회’는 민원과 제안이 쏟아지는 자리였다.

김 지사는 회의 시작 전, 친환경센터에서 직접 구입한 뻥튀기 두 봉지를 들고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아이 넷을 키우지 않느냐”며 유형진 도의원에게 한 봉지를 건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년도 농업예산이 다소 줄었지만,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도록 지시했다”며 “새롭고 실질적인 제안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지 임대 시 나이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나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연령에 따라 농지 공급을 제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즉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농산물 저장시설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사안”이라며 현장에서 담당 부서에 “추가 시설 설치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간담회 후 김 지사는 생산시설 전 과정을 둘러봤다. 폐기 직전 양상추를 이용해 생분해성 비닐을 만드는 과정을 본 그는 시제품을 직접 손에 들고 냄새를 맡으며 “신기하다”고 했다.

김상권 경기친환경농업회장은 “지사님이 직접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줘 감사하다”며 “서민과 가장 가까운 도지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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