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아저씨'의 미소에 숨긴 비수... AVG 2.348 '짝대기 마법' 이승진 4강[PBA 8강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0 19:51: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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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언더독의 반란'은 계속된다. '늦깎이 챔프' 이승진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4강에 선착했고,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무명' 이상용이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승진, 마민껌, 이상용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올시즌 4차 대회 우승, 1차 대회 4강에 이어 이번 대회 4강까지, '늦깎이 이승진'의 전성기는 계속되고 있다./@PBA
올시즌 4차 대회 우승, 1차 대회 4강에 이어 이번 대회 4강까지, '늦깎이 이승진'의 전성기는 계속되고 있다./@PBA
 '짝대기 마법', 주술에 걸린 임성균(하이원리조트)/@PBA
'짝대기 마법', 주술에 걸린 임성균(하이원리조트)/@PBA
임성균(하이원리조트)과 이승진의 8강전 경기 통계(3:1이승진 승)/@PBA
임성균(하이원리조트)과 이승진의 8강전 경기 통계(3:1이승진 승)/@PBA

# '짝대기 마법', 주술에 걸린 임성균

이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4차 투어 챔프' 이승진이었다. 이승진은 '홈그라운드'의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경기 애버리지 2.348이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세트스코어 3-1(15:4, 9:15, 15:13, 11:6) 승리를 거뒀다.

이승진은 이날도 '짝대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시전했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옅은 미소를 띠고, 샷이 실패하면 "내 실력이 그렇지 뭐"라는 듯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샷이 성공해도 "운이 좋았다"는 듯 웃으니, 상대는 경계심을 풀 수밖에 없었다.

1세트, 이승진은 2이닝째 뱅크샷 3방 포함 14점 하이런을 꽂아 넣으며 임성균의 기세를 꺾었다. 2세트를 9:15(6이닝)로 내주며 반격을 허용했지만, '마법'은 3세트에 시작됐다.

임성균이 기세를 몰아 5이닝까지 13: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승진은 "다음 세트 잘하면 되지"라는 듯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고, 이 여유에 '주술'이 걸린 듯 임성균의 큐가 3이닝 연속 공타로 식어버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승진은 6이닝부터 1점, 3점, 5점을 연속 득점하며 15:13(8이닝), 믿기 힘든 역전승을 거뒀다.

경계심을 푼 대가는 컸다. 흐름을 가져온 이승진은 4세트를 6이닝 만에 11:6으로 매듭지었다. 4차 대회 우승, 1차 대회 4강에 이어 이번 대회 4강까지, '늦깎이 이승진'의 전성기는 계속되고 있다.

'강철 멘탈'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 2대회 연속 4강행 성공/@PBA.
'강철 멘탈'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 2대회 연속 4강행 성공/@PBA.
'약속의 땅' 하이원에서 2년 만에 커리어 하이(4강)를 재현한 '언더독' 이상용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PBA
'약속의 땅' 하이원에서 2년 만에 커리어 하이(4강)를 재현한 '언더독' 이상용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PBA

# '강철 멘탈' 마민껌, 2연속 4강행... 이상용 2년 만의 4강

'베트남 강호' 마민껌은 '강철 멘탈'을 선보였다. 신남호의 '늦깎이 돌풍'에 1세트를 8:11(8이닝)로 내줬으나, 2세트 8:13으로 뒤지던 8이닝째 7점 하이런을 터트려 15:1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샷이 승부처였다.

기세를 탄 마민껌은 3세트 15:7(12이닝), 4세트 15:11(10이닝)로 연달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마민껌은 지난 6차 대회(휴온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 이승진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먼저 열린 '언더독 매치'에서는 이상용이 최명진을 3-0으로 완파했다. 16강에서 '직전 챔프' 김영원을 꺾은 기세를 이어간 이상용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이상용에게 이번 4강은 더욱 뜻깊다. 44번의 투어 도전 중 유일한 4강 기록이 2년 전 바로 이 대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약속의 땅' 하이원에서 2년 만에 커리어 하이(4강)를 재현한 이상용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잠시 후 19:30부터는 8강전 4턴, 우태하-산체스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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