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포천=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용 ‘달달(달려간 곳은 달라집니다) 버스’를 타고 동두천시와 포천시 잇따라 방문했다.
동두천시에서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전략을 제시했고, 포천시에서는 도의 기후위기 대응 모델중 하나인 에너지자립마을 확대 계획을 밝혔다.
투어중 동두천중학교를 들러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학생에게 도지사 표창장을 직접 전달했고, 포천시에서는 벼베기 일손도 도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동두천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에서 연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현장 간담회에서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접근과 시도를 통해 미군공여구역을 경기북부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만들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하는데 불리한 상황이 계속될 때 단번에 게임을 바꾸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을 ‘게임체인저’라 한다”며 “경기북부는 70년 이상 중복규제와 미국공여지역 등 여러가지 불이익을 겪어 왔다. 지사 취임하고 이런 경기북부에 대한 게임체인저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늘 했다. 북부대개조사업은 그렇게 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이야말로 게임체인저 중에서도 핵심 중 핵심이다. 마침 국민주권정부 들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미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님과도 물 들어오고 있으니 힘껏 노를 젓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나서기 전에 경기도가 동두천시와 함께 선제적으로, 주도적이고 전향적이고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끔 하겠다고 하는 것이 경기도의 의지”라며 “3천억 개발기금과 규제개혁, 교통인프라 등과 함께 장기미반환공여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추진지원단을 구성하겠다. 게임체인저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동두천 미군 반환공여구역은 40.63㎢(1천229만평)로 동두천시 전체 면적 42%를 차지한다. 현재 17.4㎢(527만평)가 미반환된 상태다.

포천시로 이동한 김 지사는 가산면 우금1리 마치미 마을을 방문했다.
도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된 이 마을 96가구가 자가용과 상업용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전기요금을 ‘0원’으로 만들었고, 가구당 월평균 20만원을 소득을 얻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포천은 RE100 또는 기후위기 대응 선도 시(市)”라며 “백영현 포천시장께서 말씀하신 축사(畜舍)를 활용한 에너지 발전소를 포함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경기도가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곳 마치미 마을 모델을 널리 확대해 경기 RE100 마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영북면 농가의 추수현장을 방문해 콤바인 시운전, 벼 베기 등을 하며 지역 농민들과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