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호 U-20 대표팀, 모로코에 1-2로 져 8강행 좌절...3연속 4강 실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0 19:34: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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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이 모로코와의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을 트래핑하고 있다.(사진=KFA)
김현민이 모로코와의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을 트래핑하고 있다.(사진=KFA)

(서울=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한민국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에게 패하며 U-20 월드컵 대회를 16강에서 마무리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먼저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태원의 페널티킥 골로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B조에서 우크라이나(1-2 패), 파라과이(0-0 무), 파나마(2-1 승)를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거둬 3위(승점 4)를 기록했다. 이창원호는 C조 스페인, E조 프랑스, F조 나이지리아와 함께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의 자격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24팀이 참가한 이번 U-20 월드컵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를 기록한 12팀과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4팀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대회(16강), 2019년 대회(준우승), 2023년 대회(4위)에 이어 4회 연속 대회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해외파 박승수(뉴캐슬), 양민혁(포츠머스), 윤도영(엑셀시오르) 등이 차출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들 중심으로 만들어낸 의미 있는 기록이다.

모로코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한 남자 U-20 대표팀 11명의 모습.(사진=KFA)
모로코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한 남자 U-20 대표팀 11명의 모습.(사진=KFA)

이날 이창원 감독은 김명준(헹크), 김태원(포르티모넨스) 투톱을 내세웠다. 2선에는 김현민(부산아이파크) - 손승민(대구FC) - 정마호(충남아산) - 최병욱(제주SK)이 포진했다. 포백은 배현서(FC서울)-신민하(강원FC)-함선우(화성FC)-최승구(인천유나이티드)로 구성됐다. 골키퍼 자리에는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막염 증상으로 교체됐던 홍성민(포항스틸러스)이 다시 나섰다.

한국은 스페인, 브라질을 꺾고 죽음의 C조에서 1위를 차지한 모로코를 상대로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긴 했으나 선전했다.

전반 4분 만에 김태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아 드리블해 페널티 에리어로 진입한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문으로 향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태클로 걷어냈다.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모로코의 야시르 자비리가 시도한 시저스킥이 수비수 신민하의 몸에 맞고 골이 됐다.

김태원이 모로코전에서 슈팅을 시도한 뒤 골문을 바라보고 있다.(사진=KFA)
김태원이 모로코전에서 슈팅을 시도한 뒤 골문을 바라보고 있다.(사진=KFA)

한 골차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하려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투톱으로 나선 김명준과 김태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압박과 연계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20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김명준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정마호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는 측면에서 배현서가 내준 땅볼 크로스가 최병욱의 발을 거쳐 정마호에게 연결됐으나 정마호가 시도한 슈팅이 위로 뜨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최병욱이 박스 안에서 상대와 경합하다가 넘어졌고, 이창원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신청권을 사용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은 그러나 모로코에게 후반 들어 처음으로 허용한 위협적인 측면 공격에 또다시 당했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트만 마암마가 돌파 후 올린 크로스가 이날 선제골에 기여한 야시르 자비리의 헤더골로 연결됐다.

두 골 차로 뒤지자 이창원 감독은 곧바로 두 명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후반 16분 양 측면 공격수 김현민과 최병욱이 빠지고 백가온과 이건희가 들어왔다. 교체 투입 후 한국은 이건희가 지속적으로 측면 크로스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수를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태원이 페널티킥 골을 터트렸으나 추격골 이후 재개된 경기를 주심이 곧바로 종료시키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25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6강전

대한민국 1-2 모로코

득점 : 신민하(전8 자책골) 김태원(후45+6, 이상 대한민국) 야시르 자비리(후13, 모로코)

출전선수: 홍성민(GK), 배현서, 신민하, 함선우, 최승구, 손승민(후45+2 김호진), 정마호(후36 성신), 김현민(후16 백가온), 김태원, 최병욱(후16 이건희), 김명준(후36 김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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