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융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PBA 드림투어 2차전' 결승전에서 최경준을 세트스코어 3:2(3:15, 15:4, 15:4, 6:15, 11:5)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승부가 갈린 마지막 5세트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태융은 세트 초반 3:5로 뒤처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5이닝째 뱅크샷 3회를 포함해 7점을 몰아치며 9:5로 단숨에 역전했다. 그리고 6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뱅크샷으로 득점을 마무리하며 11:5로 승리,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태융은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추가하며 시즌 랭킹을 종전 65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시켰다. 드림투어 우승은 단순한 상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로 프로당구 1부 투어 승격이라는 꿈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김태융은 2022-23시즌 드림투어 우승으로 2023-24시즌 1부 투어를 경험했지만, 당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도 최고 성적이 16강에 그치고,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128강에 머물렀으나, 절치부심 끝에 다시 한번 드림투어 정상을 밟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태융은 “1부 투어에 처음 승격했을 때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차기 시즌에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각오로 도전할 것이고, 더 많이 연습해서 다시 도전하겠다. 다음 대회는 준비를 열심히 해서 자신이 차 있는 상태로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PBA 드림투어는 오는 20일 6차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으로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