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의 신라로움"…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성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4 11:4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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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의 천년 숨결을 담아낸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가 2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공=경주시) ‘달빛·별빛·사람이 함께하는 분황사 음악회’에서는 분황사를 무대로 활용해 선덕 여왕의 금장 공덕 설화를 공연과 음악회로 풀어냈다.
(제공=경주시) ‘달빛·별빛·사람이 함께하는 분황사 음악회’에서는 분황사를 무대로 활용해 선덕 여왕의 금장 공덕 설화를 공연과 음악회로 풀어냈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이번 축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경주 단독 개최로는 처음 마련돼 큰 의미를 더했다.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한 축전은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양동마을, 대릉원 등 경주 전역의 세계유산을 무대 삼아 진행됐다.

(제공=경주시) 석굴암 내부를 특별 개방해 진행된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는 사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제공=경주시) 석굴암 내부를 특별 개방해 진행된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는 사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 야간 스토리텔링 투어 ‘아, 신라의 밤이여’, 창작 뮤지컬 ‘신 쿠쉬나메-동방의 노래’ 등 주요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석굴암과 불국사의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기념한 특별 개방 프로그램은 평소 접근할 수 없던 구간을 걸으며 세계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신라 팔관회’ 재현과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장으로 주목받았다.

(제공=경주시)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에 참여한 100쌍의 관람객들은 세계유산을 최접점에서 체험하며 불국사의 가치를 직접 체감했다.
(제공=경주시)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에 참여한 100쌍의 관람객들은 세계유산을 최접점에서 체험하며 불국사의 가치를 직접 체감했다.

22일간 3만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으며, 온라인 참여자도 25만여 명을 넘어섰다.

경주시는 이번 축전이 세계유산을 단순히 보존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자산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축전 기간 국내외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돌았다는 분석이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 문화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을 강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세계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가 함께 누려야 할 살아있는 자산임을 이번 축전을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의 가치 확산과 활용을 통해 경주가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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