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와일드카드' 이동규 또 승부치기 승, 서현민-김준태, '빅매치'서 나란히 승리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2 22:22: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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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남자부 64강전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이 연출됐다. 전날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던 드림리그 '와일드카드' 이동규가 이번엔 UMB 월드컵 챔피언 출신 쩐득민(베트남·하림)을 상대로 판박이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빅매치'로 주목받았던 경기에선 서현민(에스와이)과 김준태(경북체육회)가 나란히 승리했다.

 이번대회에 128강전에서 다니엘 산체스를 64강전에서 쩐득민을 연달아 승부치기로 격파하며 32강에 오른 드림리거 이동규 선수/@PBA
이번대회에 128강전에서 다니엘 산체스를 64강전에서 쩐득민을 연달아 승부치기로 격파하며 32강에 오른 드림리거 이동규 선수/@PBA

'불굴의 아이콘' 이동규, 이틀 연속 0:2 → 2:2 → 승부치기 승리

'와일드카드 돌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동규(29)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그는 UMB월드컵 챔프 출신의 강호 쩐득민을 상대로 1, 2세트를 연달아 13:15, 12:15로 내주며 전날과 똑같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그의 사전엔 '포기'란 없었다. 3세트를 15:10으로 가져오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더니, 4세트에는 8:12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15:1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승부치기. 선공 이동규가 1득점에 그치며 불안감이 흘렀지만, 후공에 나선 쩐득민의 샷이 실패하며 이틀 연속 기적 같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드림투어 소속의 와일드카드 선수가 PBA 최강자들을 상대로 연이어 보여준 불굴의 투혼이 당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3:15, 12:15, 15:10, 15:12, 이동규 승부치기 1:0승)

서현민(에스와이) 9개대회 연속 64강전 탈락이라는 악몽같은 징크스를 깨고 32강전에 진출했다./@PBA 
서현민(에스와이) 9개대회 연속 64강전 탈락이라는 악몽같은 징크스를 깨고 32강전에 진출했다./@PBA

'9연속 64강 탈락 악몽' 깬 서현민, '마술사' 잠재운 김준태

결승전급 '빅매치'에서는 서현민과 김준태가 웃었다. '당구의 정석' 서현민은 '신동' 김영원(하림)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지긋지긋했던 '64강 징크스'를 마침내 깨뜨렸다. 무려 9개 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했던 악몽을 털어내고 10개 대회 만에 32강 무대를 밟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서현민은 첫 두 세트를 접전 끝에 따낸 후 4세트에 터진 하이런 8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15:13, 15:8, 7:15, 15:9 서현민 3:1승)

PBA '미래의 에이스' 김준태가 튀르키예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를 3:1로 잡고 32강전에 올랐다/@PBA  
PBA '미래의 에이스' 김준태가 튀르키예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를 3:1로 잡고 32강전에 올랐다/@PBA

'미래 에이스' 김준태는 '당구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김준태는 1:1로 맞선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마술사의 마법'을 넘어섰다. 이로써 김준태는 PBA 무대에 적응했음을 알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15:14, 10:15, 15:12, 15:8 김준태 3:1승)

기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동규와 부활을 알린 서현민, 그리고 국가대표급 대결에서 승리한 김준태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PBA 32강전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64강전 이동규 대 쩐득민(하림) 경기 통계/@PBA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64강전 이동규 대 쩐득민(하림) 경기 통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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