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1R 결과... '풀세트 드라마'에 대역전극 속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23 08:48: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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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22일 개막한 'PBA 팀리그 2025-2026'이 첫날부터 풀세트 접전의 연속으로 당구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첫 날 5경기 중 3경기가 최종 7세트에서 승부가 결정되며, 흥행 폭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렌터카,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개막전 승리 장식

개막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와 준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이 맞붙었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SK렌터카는 이후 5세트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엄상필을 11:1(4이닝)로 제친 데 이어, 6세트 강지은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9:7(13이닝)로 꺾으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갔다. 7세트엔 응오딘나이(베트남)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11:6(6이닝)으로 꺾으며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4:3의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패를 떠나 예측 불허의 승부가 팀리그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크라운해태, 하이원리조트 꺾고 순조로운 출발

동시에 진행된 2턴 경기에서는 크라운해태가 혼자 2승을 올린 백민주의 활약을 앞세워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손쉽게 제압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웰컴저축은행 김종원, 7점 하이런으로 승부 마침표

하지만 또 다른 2턴 경기인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카드의 대결은 다시 한번 4:3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팬들을 잠시도 한눈팔지 못하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남자 단식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의 김종원 선수는 9이닝까지 4: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음에도 불구하고, 10이닝(후공)에 무려 7점의 하이런을 꽂아 넣으며 단숨에 경기를 끝내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결국 웰컴저축은행은 4:3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하나카드와 리더 김병호는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 했다.

웰컴저축은행 김종원이 7세트 김병호(하나카드)와의 경기에서 7점 하이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팀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PBA
웰컴저축은행 김종원이 7세트 김병호(하나카드)와의 경기에서 7점 하이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팀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PBA
7세트 극적인 승리로 NH농협카드에 승리를 가져다 준 이반 마요르./@PBA 
7세트 극적인 승리로 NH농협카드에 승리를 가져다 준 이반 마요르./@PBA

휴온스 vs NH농협카드, 각본 없는 드라마 연출

이어서 열린 휴온스와 NH농협카드의 경기는 마치 양 팀이 사전에 각본을 짠 듯한 혼돈의 승부를 선보였다. 휴온스는 1세트 남자 복식(이상대-최성원)과 2세트 여자 복식(이신영-김세연)에서 승리하며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NH농협카드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스 조재호가 남자 단식에서 팔라손을 15:5로 격파했고, 이어진 남녀 혼합 복식에서도 김현우1-김보미 조가 최성원-차유람의 막강 조합을 9:8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5세트 남자 단식은 휴온스의 모랄레스가 몬테스를 11:4로 꺾으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6세트 여자 단식은 NH농협카드의 김민아 선수가 휴온스의 차유람을 9:1로 완파하며 다시 한번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허의 경기였다.

최종 7세트, 휴온스의 이상대 선수와 NH농협카드의 이반 마요르 선수의 대결에서는 경기 막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휴온스의 이상대 선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2이닝 하이런 5점을 포함해 4이닝 만에 10점에 도달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그때까지 상대 마요르는 5점에 그쳐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반전은 5이닝부터였다. 이상대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며 무려 7이닝 연속 공타에 머물렀고, 그사이 마요르 또한 7이닝과 11이닝 각각 1득점 외에 여섯 이닝을 공타를 치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동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11이닝까지 이상대가 10:7로 앞서 여전히 이상대 선수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12이닝 공격에 들어선 마요르 선수가 남은 4점을 단숨에 채워 넣으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마지막 경기로 열린 에스와이와 신생팀 하림의 경기는 세트스코어 4:1로 에스와이가 승리하며 첫 승을 챙겼다. 창단 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선 하림은 첫세트 남자 복식 경기에서 P.응우엔-쩐득민 베트남 듀오가 상대 서현민-모리유스케를 11:4(5이닝) 누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여자복식부터 내리 4세트를 에스와이에 내주며 창단 첫 경기부터 쓴잔을 마시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첫날부터 역전과 재역전, 끝내기 하이런 등 각본 없는 드라마를 쏟아낸 PBA 팀리그. 한층 더 뜨거워진 승부는 시즌 내내 팬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팀리그 1라운드 1일차 경기 결과/@PBA
팀리그 1라운드 1일차 경기 결과/@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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