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인간극장'이 21일부터 25일까지 '천하무적 쌍둥이' 편을 방영한다.
1분 차이로 태어난 박지민(17) 양과 뇌병변 장애로 혼자 걷기 힘든 박지수(17) 양 쌍둥이 자매의 감동적인 일상과 이들을 홀로 키워온 '슈퍼맨 아빠' 박경원 씨 가족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어딜 가나 시선을 끄는 지민이와 지수. 언니 지민이는 동생 지수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두 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오르는 '1분 언니'이자 든든한 호위무사다. 교내 최고의 '인싸'인 지민이와 조곤조곤 할 말은 다 하는 '팩트 폭격기' 지수는 정반대의 매력을 뽐내며 '환상의 짝꿍'으로 불린다.
그러나 학년이 높아질수록 불편한 몸이 취업에 벽이 되진 않을지 지수의 고민은 커져가고, 사소한 말다툼에 지민이가 눈물을 글썽이는 등 현실적인 갈등도 겪고 있다.
이 개성 강한 네 자매 뒤에는 8년 전 이혼 후 홀로 딸 넷을 키워온 아빠 박경원(51) 씨가 있다. 통근 버스 운행을 마친 후에는 청소, 빨래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까지 손수 해 놓는 만능 아빠이자 살림꾼이다.
딸들의 피부 관리에 대한 유별난 관심에 잔소리를 했다가 쌍둥이의 협공을 받는 등 유쾌한 일상이 이어지지만, 힘든 순간마다 서로를 보듬으며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경원 씨가 일터에서 손가락을 다쳐 오자, 자신이 다친 것보다 더 속상해하며 아빠의 머리까지 감겨주겠다고 나서는 쌍둥이의 모습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진다.

또한 3개월 전 결혼하고도 3분 거리에 살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엄마 같은' 큰언니 수빈(27) 씨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결혼식 날, 세 동생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불러준 축가에 아빠를 비롯한 온 가족이 눈물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10살 차이 나는 쌍둥이들을 업고 다녔던 수빈 씨는 자신도 어렸으면서 가장 먼저 어른이 돼야 했던 동생들의 든든한 기둥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메이커 둘째 유빈(20) 씨까지, 개성으로 똘똘 뭉친 네 자매의 이야기는 장난이 끊이지 않으면서도, 지난날을 이야기할 때는 서로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가족 간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준다.
'장애를 가진 가족과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인생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다투고, 화해하며 함께 커가는 것'이라 믿는 박경원 씨 가족. 서로에게 위로와 활력이 되어주며 치열하게 성장 중인 '천하무적 쌍둥이'의 뜨거운 여름날 성장기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