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국극 스타 도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8회에서는 국극단 합동 공연인 ‘바보와 공주’ 오디숀에 합격하기 위한 정년이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강점인 소리를 수련해야 했던 정년이는 산속으로 들어가 득음을 하기 위한 연습을 시작했다. 단기간에 무리한 연습을 이어간 결과 몸 상태가 망가지고, 펄펄 끓는 몸으로 오디숀장에 도착한 그녀는 떡목이 된 채 소리를 끝까지 완창했지만 결국은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9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잿빛 바다에 몸을 내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정년이는 너울치는 파도 외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쓸쓸한 바다 한 가운데를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모습. 마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듯한 몸짓으로 끝 모를 바다를 향해 걷는 정년이의 위태로운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거센 물살 한가운데 우두커니 선 정년이는 그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스러운 눈물만 떨구고 있다. 정년이의 파리해진 낯빛과 붉게 물든 눈시울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아릿하게 만들며, 그가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 지독한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년이의 지독한 시련과 함께 찾아올 ‘정년이’의 휘몰아치는 클라이맥스에 관심이 쏠린다.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9시 20분에 9회가 방송된다. 총 12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