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주기전대 골잡이 김민구가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이재 통영시축구협회장으로부터 득점왕 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올해 시즌 첫 득점왕에 등극한 전주기전대 득점왕 김민구는 이번 대회 신흥강자 동명대를 침몰 시키는 쐐기골을 시작으로 홍익대에서도 팀 두 번째 득점, 그리고 선문대와 결승전에서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홍익대 정해욱과 공동 득점상을 수상했다.
득점왕 김민구는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수간 광폭적인 활동량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펼쳤다. 일대일 탈압박, 특유의 드리블이 뛰어난 능력을 물론 타점 높은 제공권, 위치 선정, 특히 포스트 플레이에 탁월해 전주기전대 최공의 골잡이로 팀을 7년 만에 다시 값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수상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주기전대 김민구는 “대회를 시작할 때 수상의 영광을 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너무 힘들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동생들이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줘 제가 대표로 받는다고 생각하고 이 자릴 빌어 너무 애썼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6학년 때 화랑대기 대회에서 우수선수상 수상 후 두 번째 수상을 득점왕 받는 영광을 안았다. 오늘 결승전에도 못 오실 만큼 저의 뒷바라지에 너무 많이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너무 고생했고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받으니 작은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너무 뿌듯했고 부모님의 기대에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언더독’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전주기전대가 2018년 이후 다시 두 번째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만들어낸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김민구는 ‘팀원들이 하나로 뭉친 원팀과 한발 더 뛰고자 하는 희생정신으로 만든 성과’를 비결로 꼽았다.
이에 김민구는 “사실 예선 첫 경기에서 전주대와 0-2로 패하면서 본선행 통과도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2월 춘계연맹전에 대비한 동계 훈련 차원으로 발이나 한번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참가했다”며 “동원대을 이기고 광운대와 비기면서 어렵게 20강에 올랐고, 본선에서도 계속 실점 없이 승리을 거두다 보니 팀원들이 해보자 하는 강한 의지와 끈끈함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좋아진 것이 값진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주기전대는 2월에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출전한다. 이에 대해 김민구는 “사실 작년에 수술했던 피로 골절이 다시 재발해 이번 대회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팀 고참 선수로 팀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하는 책임도 많았고 부담도 있어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 다행히 제가 넣은 골들이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스스로 뿌듯했다”면서 “비록 저희 팀이 비록 준우승을 차지하는 나름의 성과를 보여줬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우리 팀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더 좋은 완성도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다듬고 보완해 2월 대회에서도 전주기전대 만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