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학축구 뽀시래기 선문대 수문장 김동환이 첫 데뷔 무대에서 생애 사상 첫 대회 GK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문대 김동환 골키퍼는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이재 통영시축구협회장으로부터 대회 GK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 김동환이 2025년 시즌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올해 3월 입학 예정인 선문대의 유일한 골키퍼로 전 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최대의 라이벌전인 한남대와 8강, 상지대와 4강전, 전주기전대와 결승전 등 세 경기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 팀을 올해 시즌 첫 챔피언 등극에 가장 큰 기여 한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김동환 골키퍼는 "제가 10년의 축구 생활을 하면서 첫 골키퍼상을 받아 기분이 엄청 좋고 큰 영광이다. 특히 오늘 마음 졸이셨던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셔서 많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부천FC 1995 원클럽맨으로 올해 선문대에 입학 예정인 유일한 수문장 김동환은 이번 대회 영남대 예선 첫 경기에서 대학 축구 무대에 데뷔전을 치렀다. 이에 김동환은 "첫 경기라 너무 엄청나게 떨렸고, 팀에 골키퍼가 저밖에 없으니까 경기 동안 안 다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이 컸다"며 "그래도 첫 경기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조금은 자신감을 갖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남대와 8강전 승부차기가 가장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김동환은 "일단은 대학 축구 최강 라이벌전이라 그런지 팀 분위기가 이전 경기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 큰 상황에서 준비했다. 막상 경기를 해보니 고등학교 때는 경기 분위기나 경기력이 많이 달라 전반 초반에 실수도 하는 등의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점차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었다"면서 "그런 자신감이 승부차기에서도 막아낼 수 있었던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 감독님과 코치쌤이 ‘부담감을 갖지 말고 실수도 해도 괜찮고 골 먹었어도 되니까 자신 있게 하고 싶은 거 편하게 해라"고 계속 용기를 주신 것이 컸다"고도 덧붙였다.
선문대가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일곱 경기 동안 총 다섯 골을 허용했지만, 한남대와 8강전을 시작으로 결승전 모두 세 경기 연속 숨 막히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국 우승컵을 걸머쥔 중심에는 수문장 김동환의 역할이 제일 컸다. 이에 "승부차기에서 상대와 기 싸움에서 절대 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기려 노력했다. 특히 부담이 큰 승부차기에서 부담이나 압박이 키커가 큰 상황이기에 키커보다는 더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면서 "상대 키커가 골을 놔두고 서 있는 위치나 킥을 하기 전에 꼭 한번은 차는 방향 쪽을 쳐다보는 경향을 놓치지 않으려 높은 집중력을 갖고 노력한 것이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 코치샘께서 상대 팀 경기 동영상을 보여주시면서 피드백을 주신 것이 상대 선수와 경쟁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부연했다.
포부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다비드 다야 골키퍼의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는 김동환은 "저희 팀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쌤, 그리고 선배형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도움을 주어 결승전 때까지 전 경기 무패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많이 부족함에도 제가 팀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대회로 오랫동안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대회 팀 최고의 목표였던 무실점을 못 이뤄 가장 아쉽고 첫 대회라 안 맞는 부분도 많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더 보완하고 다듬도록 더 열심히 준비를 더 잘해서 실점이 없는 단단한 팀이 되도록 제 역할 수행에 더욱 충실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