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R1'이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을 뒤흔들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딥시크 관련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딥시크가 딥시크-V3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오픈AI의 연구자인 노암 브라운은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만으로 강력한 AI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의 X에 적었다.
딥시크가 화제가 되면서 26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앱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7위에 올랐다.
반면 미국 금융시장은 공포에 빠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거래를 마쳤다.
‘AI대장주’ 엔비디아가 하루만에 16.86% 급락하며 루 만에 시가총액이 5900억달러(약 848조원)이나 증발했다. 브로드컴도 17.4% 폭락했으며, TSMC는 13.33%, 마이크론은 11.71%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2.62%, AMD는 6.37% 폭락했고, 팔란티어(-4.48%), 앱플로빈(-5.33%), 알파벳(-4.2%) 등 빅테크와 AI소프트웨어 업체 주가도 급락했다.
한편 국내 딥시크 관련주로는 GRT, 한미반도체, 티씨케이 등이 언급되고 있다. GRT의 경우 중국 AI 서버 제조업체인 '낭조정보'와 공급 계약 체결이 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