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을 찾은 김영현(두산)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영현은 20일 잠실야구장에 방문해 두산 관계자들에게 인사했다. 또한 그는 두산 자켓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옷피셜’도 남겼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영현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T위즈의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올해까지 1군 통산 39경기(40.1이닝)에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써냈으며, 올 시즌에는 8경기(7.1이닝)에 출격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이후 다음 달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던 김영현은 최근 야구 인생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두산이 KT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그를 지명한 것.
그리고 이날 잠실야구장을 찾은 김영현은 두산 구단을 통해 “나 자신을 소개한다면 체구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내 장점”이라며 “나를 높게 평가해 준 두산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곧바로 전력에 활용할 수는 없지만, 두산이 김영현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 두산은 김영현의 지명을 발표할 당시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다. 최고 149km의 패스트볼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며 “비록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김영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현이 상무에서 한 단계 성장해 온다면 두산은 큰 힘을 얻게된다.
김영현은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또 동갑내기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 오겠다”며 “곧바로 상무에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생각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