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20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원정 경기를 혈전 끝 2-2 무승부 마무리했다.
호주는 전반 39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바레인을 쉽게 잡는 듯했다. 그러나 바레인의 후반 역습에 연달아 실점, 역전 패배 위기에 빠졌다. 경기 종료 직전 ?기가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바레인 입장에선 매우 아쉬운 하루가 됐다. 지난 1차전처럼 호주를 잡아낼 수 있었지만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서 호주는 ‘죽음의 조’로 꼽힌 C조에서 1승 4무 1패로 2위를 유지했다. 바레인은 1승 3무 2패, 1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꼴찌는 중국이다.
호주는 골키퍼 라이언을 시작으로 매튜스-수타-버지스-밀러-카세레스-맥그리-베히치-어빈-굿윈-?기가 선발 출전했다.
바레인은 골키퍼 루트팔라를 시작으로 베나디-하마드-바케르-사예드-마단-마르훈-하람-알아스와드-알칼라시-알카탈이 선발 출전했다.
호주는 경기 시작 39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레인 진영이 어수선한 틈을 타 엥기가 침투를 시도했다. 이때 바케르의 패스 미스를 역이용, 루트팔라를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바레인의 반격이 이어졌으나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호주의 수비는 단단했다. 다만 호주 역시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중전을 펼쳤으나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4분 맥그리의 멋진 패스, ?기의 일대일 찬스가 이어졌지만 루트팔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초반을 제외하면 전반 내내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결국 호주가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주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이로 인해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바레인에 분위기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후반 72분 알아스와드의 프리킥, 마르훈의 헤더가 골문 옆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후반 75분 바레인의 장거리 패스가 호주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을 압둘자바르가 장거리 슈팅, 라이언이 비워둔 호주 골문을 열었다. 스코어는 1-1 동점.
바레인은 2분 뒤 다시 호주 수비를 무너뜨렸다. 알후마이단의 크로스를 매튜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골대를 강타했다. 이때 압둘자바르가 침투 후 슈팅,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호주는 게리아의 패스, 흐루스티치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루트팔라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가 다시 힘을 냈다. 문전에서 혼란한 틈을 타 슈팅, 바레인 골문을 열었다. 그렇게 2-2 동점을 이루며 호주를 구원했다.
호주와 바레인의 혈전은 끝내 2-2로 마무리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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