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까지 4타석 남았는데...피츠버그, 베테랑 타자 방출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25 08:5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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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막판 두 명의 베테랑을 정리했다.

피츠버그는 2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1루수 라우디 텔레즈, 외야수 마이클 A. 테일러를 양도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양도지명과 함께 웨이버되며 이를 통과할 경우 FA가 된다. 1년 계약으로 합류한 선수들이기에 사실상 방출 조치다. 시즌을 일주일 먼저 끝내는 꼴이 됐다.



텔레즈는 이번 시즌 1년 320만 달러 계약에 팀에 합류했다. 6월초까지 시즌 타율 1할대에 머물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79경기에서는 타율 0.272 출루율 0.325 장타율 0.477 12홈런 44타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이번 조치로 그는 생각보다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게됐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텔레즈는 이번 시즌 425타석을 소화할 경우 2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기준에 4타석이 부족해 보너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20만 달러는 큰 돈은 아니지만, 받을 수 있는 보너스를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구단에서 이 보너스를 아끼기 위해 그를 방출했다는 의심을 할만하다.

데릭 쉘튼 감독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너스 문제는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선수들을 올려야했다”며 트리플A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선수를 콜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벤 체링턴 단장도 “(보너스 문제를) 알고는 있었지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향후 FA 계약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계약은 상호간의 좋은 신념 아래 협상이 이뤄진다. 그리고 이 계약은 효력을 갖는다. 우리는 올해 그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난 것은 인정해줘야한다. 성공한 시기도 있었고 절망한 시기도 있었다. 이것은 그저 시즌 상황에 따른 결정이다. 타석 수와는 연관이 없다”며 말을 이었다.



1년 400만 달러 계약에 합류했던 테일러는 이번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193 출루율 0.253 장타율 0.290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 출신으로서 중견수에서 수준급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석에서 기여가 너무 부족했다. 결국 시즌 막판 루이스 오티즈가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 외야수 조슈아 팔라시오스가 콜업됐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페게로는 이번 시즌 한 차례 콜업됐으나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트리플A 128경기에서 타율 0.257 출루율 0.319 장타율 0.410 13홈런 79타점 기록했다.

팔라시오스는 메이저리그 20경기에서 타율 0.230 출루율 0.319 장타율 0.344 2홈런 7타점 기록했다. 지난 7월말 휴스턴 원정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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