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정, 딸의 ‘엄마 남자친구 공개구인’ 발언에 서글픈 고백 “나를 떠나보내고 싶어하나?”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16 07:23: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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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정이 딸에게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MC 박나래의 부재로 개그우먼 신기루가 스페셜 MC로 출연하여 유혜정과 딸 서규원 모녀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녀 간의 솔직한 대화가 펼쳐지며,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들이 드러났다.

MC 이윤지가 ‘붕어빵’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서규원에게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있냐”고 묻자, 서규원은 조갑경 이모 아들의 결혼식에서 그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당시 촬영을 회상하며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골탕 먹일까 얘기하곤 했다”며 어린 시절의 장난스러운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어지는 대화에서는 유혜정의 고백이 이어졌다. 그는 “주변에서 딸을 잘 키워서 걱정이 없겠다고 부러워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가끔 외로움이 갑자기 몰려올 때가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는 그동안 외로움을 감추며 살아온 유혜정의 깊은 감정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딸 서규원은 “아무래도 취업을 하다 보니 퇴근하면 7시가 조금 넘는다. 이후 운동을 하다 보면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오게 되니 엄마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엄마가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엄마에게 든든한 친구가 생기면 좋겠다”며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딸의 마음을 전했다. 심지어 그녀는 “전화번호라도 띄워서 남자친구를 공개 구인하고 싶다”고 농담 섞인 진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유혜정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딸은 엄마가 연애하는 걸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딸이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을 듣고 나를 떠나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서글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마음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건가? 내가 나이가 들고, 지금처럼 일도 못 하고 힘이 없어졌을 때, 딸이 나를 천덕꾸러기 취급하듯이 하면 어떻게 하지?”라며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유혜정의 이러한 고백은 모녀 간의 관계가 단순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넘어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상처를 안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이날 방송은 모녀가 함께 나누는 감정의 깊이와 서로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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