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에즈, 오타니 트리플 크라운 저지하며 3년 연속 타격왕 등극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30 06:52: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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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타격왕 경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웃었다.

아라에즈는 3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1번 1루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기록한 뒤 교체됐다.

이 경기로 아라에즈는 0.314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한 LA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4타수 1안타로 0.31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오타니를 제치고 타율 1위를 지켰다.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를 남겨놓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가 0.30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라에즈를 추월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오즈나가 아라에즈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하루 뒤 더블헤더에서 도합 9타수 9안타를 기록해야한다.

아라에즈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리그 타율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타율 1위를 달성하게됐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각기 다른 팀에서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지난 2022년 애런 저지(양키스)의 트리플 크라운을 저지했던 그는 이번에는 오타니의 트리플 크라운을 저지했다.

이미 충분히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이날 경기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실제로 전날 경기는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아라에즈는 경기를 출전했다. 안타 한 개만 더 추가하면 200안타를 기록하기에 이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6회는 달랐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1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브랜든 파트의 3구째 84마일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온 것을 강타, 중견수 키를 넘겼다.

사실상 타격왕 경쟁이 끝났음을 알리는 안타였다. 대주자 교체없이 남은 공격을 소화한 그는 다음 수비에서 도노번 솔라노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라에즈는 웃었지만, 팀은 웃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 2-11로 지면서 93승 69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선발 마틴 페레즈(3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4회 갑자기 무너졌다.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다섯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에 케텔 마르테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맷 월드론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줄였지만, 피해까지 줄이지는 못했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는 5 1/3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애리조나는 89승 73패를 기록했다. 이들의 운명은 하루 뒤 열리는 뉴욕 메츠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더블헤더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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