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40년 만에 한강서 ‘한풀이’ 제대로... 42살에 처음 밀어준 ‘그네’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15 08:03: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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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가 40년 만에 한강에서 한풀이를 했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손담비가 엄마와 함께 한강 나들이를 떠나며 40년 만에 어릴 적 한을 풀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방송에서 손담비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손담비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가정의 분위기가 매우 살벌했다고 회상하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자신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항상 외로운 섬에 혼자 있는 아이처럼 느껴졌으며, 부모님이 무서워서 말도 제대로 걸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손담비의 엄마는 과거를 회상하며, 딸이 자신에게 ‘사랑을 못 받고 자랐다’고 말했을 때 순간적인 분노로 인해 딸의 뺨을 때렸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손담비와의 관계에서 깊은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냈다.

손담비는 또한, 부모님을 보며 결혼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버지의 말 없는 무뚝뚝한 모습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여전히 살아계신 만큼, 이제는 어머니와 함께 못해본 것들을 시도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손담비는 엄마와 함께 첫 한강 나들이를 가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함께 도시락을 싸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한강공원에 도착해 추억을 쌓아갔다. 손담비는 한강공원에서 아버지가 딸의 그네를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항상 혼자였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한 번도 그네를 밀어주거나 시소를 함께 타준 적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어린 시절 자신이 방치되었다고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손담비의 고백에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딸의 그네를 밀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녀는 6~7세 때 자신이 딸의 그네를 밀어줬어야 했다고 후회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딸의 오랜 한을 풀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처음으로 엄마가 밀어주는 그네를 탄 손담비는 “오늘은 나의 한이 풀리는 날”이라며,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우리 엄마가 나 마흔 두 살에 그네를 밀어주셨다”라며 행복함을 숨기지 못했다.

손담비와 엄마의 한강 나들이는 단순한 외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 순간이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묵혀두었던 감정과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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