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부’가 된 김병철-윤세아, ‘완벽한 가족’ KBS 수목극의 부활을 꿈꾸다 [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14 15:23: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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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입니다. 서늘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해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 김병철과 윤세아가 ‘부부’로 다시 만났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완성도를 높였던 두 사람은 ‘완벽한 가족’으로 KBS2 수목드라마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일본의 유명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의 첫 한국 연출작으로,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KBS 2TV 수목드라마의 포문을 야심 차게 연다.

2년 만에 돌아온 KBS 2TV 수목드라마가 된 것에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박주현은 “2년 만에 부활하는 KBS 수목드라마가 될지도 몰랐고, 그저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 다 찍고 나온 뒤 알게돼서 다행”이라며 “부담보다는 자신이 있다. 사람들이 이걸 보시면 좋아해 주실 것 같다.열심히 촬영한 만큼 시청자 분들도 재밌게 봐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연출을 맡았던 유키사다 미사오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독님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치밀한 느낌이 살아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앵글이나 미장센이 세련됐다고 느꼈기에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고 말한 김병철은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전문적인 용어를 통역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소통이 어려웠다는 느낌은 없었다. 국적이 다르기에 ‘특별한 점’이 있기 보다는 주로 영화 쪽 연출을 하다 보니 영화적인 미장센이 드라마화돼서 작품화된 것 같다. 기존에 보던 화면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의 화면과 앵글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적의 다름’이 아닌 ‘장르의 다름’을 강조했다.



윤세아 또한 김병철과 같은 입장을 밝히며 “문화의 차이점이 아닌 감독님이 가진 성향인 것 같다. 나긋나긋하신데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으시고 하고 싶은 바를 이루는 모습이 멋졌고 믿음이 갔다. 체력적으로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섬세하고 꼼꼼하게 감당해 주셔서 함께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 고교생에게 일어난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완벽한 가족’은 ‘딸의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다중의 주인공, 인물들의 입체적인 관계를 통해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전 세대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각각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하고, 각 인물 간에 의심과 오해가 쌓여 절정에 다다르는 스토리는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병철은 출연을 결심한 계기로 ‘몰입도 높은 대본’을 꼽았다. 김병철은 “대본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예상이 되는 지점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 생각에서 벗어나더라. ‘왜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할까’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대본을 계속 읽었던 기억이 난다. 흡입력 있는 대본이 이 작품을 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부터 재미있게 봤다고 고백한 윤세아는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도 궁금했고 먹먹함과 쓸쓸함이 있어서 너무 함께하고 싶었다”며 “대본을 읽는 순간 캐릭터에 몰입해 있더라. 웹툰과 비슷한 싱크로율도 맞추고 싶었다. (원작이) 외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지트레이닝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대본을 읽자마자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고 말한 박주현은 “선희가 제가 여태 연기해 왔던 캐릭터와 다르다. 강한 여성들을 주로 하고 진취적이고 앞으로 쭉쭉 나아가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이 더 우선이 되는 사람이어서, 괴리감에서 오는 친근감을 느꼈다. 나랑 다르고 이질적이지만, 그래서 끌리는 것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예빈은 “과감한 시도를 해야 했고, 연기에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될 것 같았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사건 하나만이 아니라 사건에 엮인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 즐거움과 작품의 매력이다. 감독님께서 진실을 가진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를 섬세하게 넣어주셔서 그런 지점들이 흥미로웠다.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으며, 이시우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극초반에서는 청춘물 같기도 하고 풋풋했는데, 친구들의 장면에서 사건으로 넘어가는 매력이 컸다. 대본을 계속 넘기면서도 양파처럼 까도까도 반전이 거듭되고, 흥분됐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대본을 넘겨봤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캐릭터들과 남다른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활약 또한 ‘완벽한 가족’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병철은 극 중 최선희(박주현 분)의 양부이자 변호사인 ‘최진혁’ 역으로 분한다. 진혁은 선희를 위해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직업을 전향했을 만큼 딸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인물이다. 전업 주부이자 선희의 양모인 ‘하은주’ 역을 맡은 윤세아는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무서운 모정의 소유자로 변신한다.

특히 윤세아와 부부로 다시 만난 김병철은 “윤세아는 여전히 함께 해보니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배우”라며 “‘스카이 캐슬’ 이후 시간이 꽤 흘렀는데 흐른 만큼 윤세아의 연기와 매력이 더 깊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윤세아 배우께서 노력을 많이 하시더라.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세아는 “김병철 선배님께 배운다는 자세로 즐겁게 촬영했다. ‘스카이 캐슬’ 때는 생각이 달라서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방, 식탁, 침실, 쇼파 등 함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이 다정해져서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웃었다.



진혁과 은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외동딸 ‘최선희’는 박주현이 맡았다. 선희는 무엇이든 1등을 놓치지 않아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만은 쉽게 열지 않는 인물이다.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는 건 못 참는 여고생 ‘이수연’은 최예빈이 맡았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평생의 상처를 안겨 준 선희에게 복수를 결심하며, 의도적으로 선희에게 접근하며, 인기 투표, 공부 등 모든 만년 2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현우’ 역은 이시우가 맡았다.

박주현은 선희와의 싱크로율에 “닮은 점이 크지는 않다. 닮은 점은 가족애가 있다는 점”이라며 “약간은 다른 결이지만, 거기서부터 시작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예빈은 “닮은 점이 없는 캐릭터였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초반에 선희와 어린 시절의 관계가 있는데 거기에서 오는 결핍이 있다. 이를 위주로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어린 시절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완벽한 가족’은 오는 14일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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