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장려’ 아닌 ‘숙려’입니다”...‘이혼숙려캠프’ 자극 아닌 진정성으로 (종합) [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13 12:22: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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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이혼숙려캠프’가 정규로 돌아왔다. 기존의 MC 서장훈과 박하선을 비롯해 새로운 MC 진태현까지 합류한 ‘이혼숙려캠프’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3일 오전 JTBC ‘이혼숙려캠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민종CP를 비롯해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이 참석했다.

지난 4월 파일럿 방송으로 첫선을 보인 후 정규편성을 확정한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민종 CP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가족과 부부에 관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당시, 리서치를 하고 전문가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법원에서 진행하는 ‘부부캠프’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실제 이혼 소송 중이거나 협의 이혼 중인 분이 캠프를 통해, 상담을 받으면서 관계 회복의 기회를 갖더라. 재미와 감동이 있고 부부들의 관계에 개선되는 거니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되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혼’이라는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에 대해 김민종 CP는 “제목에 이혼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자극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위기 부부의 사연을 보여주기보다는 솔루션을 줘서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주 내용이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라며 “캠프에서 3일 동안 종합적인 관계회복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사이가 안 좋았던 부부들이 이를 통해 관계회복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예능이지만 ‘이혼숙려캠프’는 웃음보다는 공감과 몰입이 주는 재미에 집중했다. 김민종 CP는 “예능이라고 하면 웃음을 많이 생각할 거 같은데 솔직히 웃음이 많은 프로그램은 아니”라며 “부부가 변화된 과정을 보는 프로그램이기에 극적인 스토리와 변화에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로 돌아온 ‘이혼숙려캠프’는 파일럿 당시 MC로 활약했던 ‘호랑이 소장’ 서장훈 ‘공감요정’ 박하선과 함께 새로운 MC 진태현이 가사 조사관으로 캠프 현장에 전격 투입되면서 몰입도를 더한다.

파일럿과 정규와의 차별점에 대해 ‘MC군단’을 꼽은 김민종 CP는 “진태현과 박하선이 실제 캠프에 합류해서 조교 역할을 하면서 진정성 있게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도와준다”며 “파일럿 당시 남편 측 입장을 공감해서 대변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사랑꾼이면서 부부생활을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는 분을 MC로 모셨으면 해서 추천을 받았다. 서장훈을 비롯해 다른 PD들에게도 추천을 받았다. 실제 촬영을 하니 기대보다 잘 해주고 선한 영향력도 많이 주더라. 남편들 입장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진태현의 말을 듣고 뉘우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까지 MC 활약을 펼치게 된 서장훈은 “프로그램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여러 가지 걱정한 부분도 있고,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기에 이게 어떻게 나올지도 걱정이 됐다”며 “다만 김민종 CP님과 김태희 작가님이 워낙 잘 하시는 걸 알고 있었기에 믿음으로 했다. 파일럿에서 만듦새가 좋았다. 훨씬 더 영상이 짜임새 있게 잘 나왔고 보면서 이건 정규가 되겠다 속으로 느꼈다”며 “일단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좀 오래 하는 타율이 좋은 편이다. ‘이혼숙려캠프’도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혼이라는 타이틀이 들어가니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한 박하선은 “작가님께서 자극적인 것보다 출연진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출연진이 불편해하고 빼달라고 하면, 실제로 빼주시더라”며 “MC로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았다. 부부생활과 관련해 솔루션을 해드리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했는데,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극보다는 화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꾼 남편’이라는 타이틀을 자랑하는 진태현은 ‘이혼’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제가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저도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이혼‘숙려’캠프이지 이혼‘장려’캠프가 아니지 않느냐. 숙려에 집중해야 한다”며 “아내가 ‘가서 본인에게 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면 그것 또한 상담을 받는 부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하더라. 아내와 상의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혼숙려캠프 소장 서장훈을 도와 캠프 첫날엔 가사조사관으로 부부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둘째날엔 조교로 부부들의 트라우마 치료에 참여한다. 무엇보다 박하선과 진태현은 심리치료 과정 중 하나인 ‘부부 심리극’에 직접참여, 배우 경험을 살린 연기력으로 활약을 펼친다. 여기에 프로일침러 서장훈과 매운맛 조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호선 상담가의 업그레이드된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심리극을 펼치게 된 박하선은 “걱정도 많이 했다. 대본이 나왔는데 똑같이 대사를 해야 하는데 대사가 너무 세더라. 처음 본 욕도 있었고, 심의에 걸릴 정도로 센 욕도 많았다. 그래서 즉흥극으로 가되 조절하면서 하자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서로 몰입하면서 예정보다도 더 세게 하게 되더라”며 “너무 과열이 되니 일찍 컷을 해주시더라. 저를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입이 떨리시는데 몰입을 하셨더라. 드라마로 나와도 될 정도로 진태현과 연기 호흡이 좋았다. 실제 부부들도 충격을 받고 효과가 좋더라”고 말했다.

진태현 또한 “박하선의 재발견이었다”고 극찬하며 “하선씨는 강렬한 역할도 무지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심리극을 재연하고 나서 한 말이 ‘더 하고 싶은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앞에서 본인들이 했던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위기에 부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둘의 연기를 지켜본 서장훈은 “두 분의 연기를 거기에 쓰는 건 좀 낭비 같기는 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혼숙려캠프’는 부부 출연자 범위를 확대해 시청자들의 공감대 또한 넓힐 예정이다. 실제 이혼 문턱에 선 부부뿐만이 아니라,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문제로 다툼하는 부부들이 출연해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줄 전망이다. 프로그램은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심리 생리 검사부터 심리 상담과 치료, 부부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해 본 후 마지막에 이혼 여부에 대한 최종선택권을 건넨다.

서장훈 다시 한 번 ‘이혼장려캠프’가 아닌 ‘이혼숙려캠프’라고 강조하며 “위기에 처한 부부들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러 가지 생각해 보고 본인들의 시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타 프로그램과 차별성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꼽은 서장훈은 “대체로 나오는 부부들은 어디서 누구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며 “본인들이 심각하다고 못 느끼신다. 그 분들이 본인들만의 생각이 아닌 여러 사람의 생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가족, 동생들에게 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독설이든. 조언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정성이 있으면 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오는 8월 15일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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