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충남 부여군에 비건섬유 소재 실증을 전담하는 기관이 들어선다. 한국섬유개발원은 지난 17일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에서 충남분원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충남분원은 연면적 2728㎡ 규모로 건립되며, 비건섬유 소재의 실증과 산업화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섬유개발원은 이번 분원 설립을 통해 미래 저탄소 바이오 신소재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 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섬유개발원과 부여군은 지난해 11월 충남분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이후 부지 확보와 설계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번 착공에 나섰다.
비건섬유는 버섯 균사체, 폐배지, 농산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제작하는 차세대 친환경 섬유로,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비건섬유 시장 규모는 2021년 6억4745만달러에서 연평균 6.4% 성장해 내년에는 8억6847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관련 스타트업 중심의 제한적 투자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주도의 실증·지원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충남분원은 연구개발과 실증 시험, 기술 이전 등 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하며, 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건섬유뿐 아니라 폐기물 저감형 바이오소재 전반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한국섬유개발원 충남분원을 중심으로 저탄소 바이오 소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기술 고도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며 “지역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