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종국이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The Originals’를 지난 18·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양일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김종국은 30년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눴다.
콘서트는 웅장한 오프닝 VCR과 함께 ‘어느 째즈바’, ‘회상’, ‘Love Forever’ 등으로 막을 올렸고, 김종국은 무대 인사에서 “늘 응원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30주년을 맞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초창기 태진아 사무실에서의 오디션 일화, 그룹 터보 시절과 솔로 활동 비하인드, 예능 출연 경험 등을 팬들과 공유하며 공연의 서사를 풀어냈다.
무대는 ‘한 남자’, ‘중독’, ‘용서해 기억해’ 등 히트곡과 1집 수록곡 ‘행복하길’(첫 녹음 당시 우황청심환을 먹고 녹음한 일화 포함), 3집·4집의 대표곡, 7집 타이틀 ‘남자가 다 그렇지 뭐’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채워졌다. 공연 후반부에는 터보 메들리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으며, ‘X’, ‘선택’, ‘Love Is...’, ‘검은 고양이’ 등 추억의 곡들이 연달아 연주됐다.

특히 첫날에는 배우 차태현과 마선호가, 마지막 날에는 양세찬·조나단·쇼리 등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김종국의 30주년을 축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김종국은 포토타임과 팬들과의 교감 시간을 가진 뒤 마지막 곡으로 ‘내 마음이 사랑입니다’를 부르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고, 앵콜로 ‘사랑스러워’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선보이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김종국이 지드래곤 소속사인 AI 엔터테크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한 후 팬들과 만나는 첫 공식 무대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김종국은 “가수로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와 방송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40주년, 50주년에도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