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김태호 기자 =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0월 20일~12월 15일)을 맞아 22일 범정부 산불진화 통합훈련이 실시됐다. 이재명 정부가 새로 구축한 산불진화 총력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국무조정실은 22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충남 공주에서 산림청,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및 충남도, 공주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산불진화 통합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산림청장은 관계부처 합동 산불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먼저, 산불 진화 지휘체계와 장비 관련 전시부스를 찾아 산불 대응 단계에 따른 지휘체계가 어떻게 개선됐는지 보고받고, 산불진화복과 다목적·고성능 산불진화차 등을 확인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주불은 헬기로, 잔불은 지상 인력과 장비로 진화해야 해 인력·장비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본격적인 훈련 시작에 앞서 "오늘 훈련은 새 정부의 범부처 산불진화 대응체계에 따라 현장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실전형 통합훈련으로, 기관별 임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체화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봄 산불에서 볼 수 있듯이 산불 양상이 초고속·초대형으로 변화하고 있어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초동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군 헬기 투입에 상당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해 이번 훈련에서 세심하게 점검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사항을 전했다.
이날 훈련은 산불 초기대응을 위한 공중·지상 진화, 산불 확산 때 주민 대피 및 국가유산 등 중요시설 보호, 산림전문인력과 임업기계장비를 활용한 방화선 구축, 산불진화헬기 위력 시범 등으로 진행했다.
김 총리는 훈련이 끝난 뒤 "전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것 같으며, 산림청 헬기의 그을음을 보니 그동안 산불과의 전쟁이라는 험한 현장에서 진화대원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진화대원과 훈련에 참여한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서 "실제 현장은 더욱 어렵고 복잡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철저한 훈련으로 대비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훈련과 실제 진화의 모든 과정에서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작은 부주의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국민 여러분도 산불 예방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는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